비정형 항전신병제는 70% 상승, 英네스티드증례대조연구
[쿠키 건강] 의료행위와 관련한 정맥혈전색전증(VTE)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수술이 아니라 일부 약물로도 VTE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VTE와 관련성이 지적된 약물은 클로자핀 등의 항정신병약. 영국 노팅엄대학 히피슬리 콕스(J. Hippisley-Cox) 교수에 의하면, 약 11만 5천명을 대상으로 한 네스티드 증례대조 연구 결과, 항정신병약 복용시 VTE 발병 위험은 32% 증가하며, 특히 비정형 항정신병약의 경우 73%나 높인다고 BMJ에 발표했다.
히피슬리 콕스 교수는 1차의료에 관한 영국데이터베이스(UK QResearch primary care database)를 이용해 이번 연구를 실시했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16년간 영국내 525개 병원에서 진찰받은 1100만명 분의 진료 데이터가 저장돼 있다. 영국에서는 항정신병약의 처방 범위가 정신분열증 등의 정신질환 외에 오심, 구토, 현기증 치료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분석대상은 1996년 1월~2007년 7월 VTE로 진단된 2만 5532명과 VTE례 및 나이, 성별, 병원 등을 일치시킨 VTE례에서 VTE 진단일과 같은 날 진료정보가 등록된 VTE 미발병 8만 9491례.
VTE례 가운데 1만 5975례가 심부정맥혈전증(DVT), 9557례는 폐색전증(PE)을 보였다. 진료 정보 등록한지 24개월이 안된 증례 및 와파린 사용례 등은 등은 제외시켰다.
VTE례 중 2126례, 비VTE례 중 4752례가 VTE로 진단되는(비VTE 례에서는 진료정보 등록) 24개월 이내 항정신병제를 처방받고 있었다.
분석 결과, 24개월 이내 항정신병약 복용에 따른 VTE 발병의 조정 후 오즈비는 1.32(95% CI 1.23~1.42)였다.
3개월 이내에 항정신병약을 처방받은 환자만으로 대상을 좁히면 VTE 발병 위험은 거의 2배로 높아졌다 (조정 후 오즈비 1.97, 95% CI 1.66~2.23).
약의 종류별로 보면 항정신병제(1.28, 1.18~1.38)보다 비정형 항정신병약(1.73, 1.37~2.17)이, 그리고 역가가 높은 약물(1.28, 1.18~1.38)보다는 역가가 낮은 약물(1.99, 1.52~2.62)에서 VTE 발병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항정신병약을 1년간 복용할 경우 이로 인한 VTE 증가(추가 발생)는 모든 연령에서 1만명 당 4명(95% CI 3~5명)이고, 65세 이상에서는 10명(7~13명)으로 나타났다.
교수는 이번 결과에 대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VTE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는 항정신병약을 사용할 때에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
항정신병약, 정맥혈전색전증 위험 32% 증가
입력 2010-09-25 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