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휴유증도 길다

입력 2010-09-24 14:29
[쿠키 건강] 올해 추석 연휴는 어느 때보다 길었다. 긴 연휴는 막상 쉴 때는 좋지만 길었던 연휴기간만큼 일상으로 복귀하면 후유증도 길게 갈수 있다. 연휴기간 수면습관 조절, 적절한 운동 등으로 연휴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건강수칙에 대해 알아본다.

연휴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쉬는 기간에도 일정한 기상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피곤해도 아침에 늦잠을 자기 보다는 낮 시간에 20~30분 이내로 토막잠을 자는 것이 좋다. 30분 이상 낮잠을 잘 경우 오히려 밤 수면을 방해한다. 추석 마지막 날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숙면을 취해 연휴기간 쌓인 피로를 해소한다.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는 “피로회복에는 쉬는 것보다 적절한 운동이 더 좋다”고 말했다. 귀경길 장시간 운전으로 인해 피로할 수 있으므로 2시간 마다 휴게실에 들려 간단한 체조를 하는 것이 좋다. 또 출근 날 아침에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고 직장에 가서도 2~3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점심식사 후 햇볕을 쬐면서 산책하는 것도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연휴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출근 하루 이틀은 전에는 집에 돌아와 푹 쉬는 등 ‘완충시간’을 두는 것도 좋다. 여행을 간다면 여유 있게 귀가해 음악을 듣거나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휴식시간을 갖는다. 이 같은 완충시간에 연휴기간에 흐트러졌던 자세를 가다듬고 일상생활로 재적응함으로써 출근 날에도 평상시 같은 업무 분위기 조성이 가능해진다.

연휴기간 중 음식장만, 여러 지인들과의 약속 등으로 긴장해 있다가 연휴가 끝나며 일시에 긴장이 풀리면서 감기에 걸려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는 연휴 끔 감기 걸리기 십상이다. 옷을 여러 겹 겹쳐있는 등의 방법으로 큰 기온 차와 건조한 기온변화에 잘 대처해야 한다.

성묘 후 1~2주 있다 열이 나고 춥고 떨리며 두통 등의 감기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 교수는 “성묘 후 감기증상이 나타나면 가을철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풍토병인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 쯔쯔가무시병 등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