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선선한 가을 날씨는 생활하기에 더없이 쾌적하지만 건조한 바람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간다. 철저히 보습 관리를 하지 않으면 바싹 마른 낙엽처럼 피부도 푸석푸석해져 생기를 잃게 된다. 특히 가을철 피부는 각질층의 수분 함량이 10%(정상은 15~20%) 이하로 떨어지면서 심하게 당기고 코와 입 주변에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게 된다. 또한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않아 피지분비가 떨어지므로 피부의 건조함은 한층 심해진다. 따라서 가을에는 피부 보습에 각별히 신경 써 피부가 갈증을 느끼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잔주름이 생기기 쉽고 피부 탄력이 떨어져 노화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면 환절기로부터 피부를 지키는 방법에는 어떤 게 있을까.
먼저 피부 보습의 첫 번째는 세안이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에 따르면 비누보다는 보습 성분이 함유돼 있는 세안 전용 세안제로 미지근한 물에 꼼꼼히 얼굴을 씻는다. 뜨거운 물은 피부 수분을 빼앗아 가므로 피하고 마무리할 때는 꼭 찬물을 이용해 모공을 수축해준다.
세안 후에는 피부 타입에 맞는 화장품으로 보습과 영양을 보강한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자꾸 가려워지고 피부결이 거칠어지며 노화가 촉진되므로 적절한 에센스, 영양크림, 아이크림을 선택해 발라준다. 또 바나나, 율무, 당근, 토마토 등의 재료와 우유 또는 요구르트를 섞어 저녁에 주기적으로 팩을 실시해 주는 것도 혈액 순환을 돕고 수분을 공급해주는 좋은 방법이다.
◇보습의 천적, 각질 관리하기
두껍게 쌓인 각질은 화장품 흡수를 방해하고 각종 피부 트러블과 노화의 원인이 된다. 그러나 일부러 때수건으로 얼굴을 벅벅 밀거나 매일매일 제거하는 것은 금물이다. 각질은 세포층의 수분 증발을 막고 자외선과 외부 자극에서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도 해주기 때문이다. 주 1회 정도 필링 젤이나 스크럽 제품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각질이 제거되도록 하는 것이 적당하다.
자가관리만으로는 쌀겨처럼 일어난 각질이 없어지지 않을 때는 일주일에 1번씩 4~5회 정도 크리스탈 필링, 다이아몬드 필링, 호박필 등 피부과의 시술을 받으면 불필요한 각질을 제거하고 맑고 투명한 얼굴빛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가을의 건조한 날씨는 우리 몸의 피부도 메마르게 한다. 팔꿈치, 발꿈치, 무릎 부위를 중심으로 살이 트는 것처럼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고 피부가 심하게 가려울 수 있다. 샤워나 목욕시 물 온도는 38~40도 정도로 너무 뜨겁지 않게 하고 시간도 20분 이내가 좋다. 목욕 전 물이나 우유를 한 컵 정도 미리 마셔 목욕 중 빠져나가는 수분을 보충해 준다. 목욕 후에는 반드시 보디로션을 발라줘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준다.
◇충분한 물, 과일, 휴식은 피부보약
가을철 피부는 균형잡힌 영양섭취와 휴식으로 수분과 영양을 주어야 탄력과 생기가 유지된다. 평소 자극적인 음식, 술, 담배를 멀리하고 균형잡힌 식생활을 한다. 특히 비타민 C, E가 풍부한 음식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피부 건강에 좋다. 비타민C는 기미나 주근깨 등 피부 트러블을 막아주고 피부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며, 비타민E는 콜라겐 형성을 도와 피부 노화를 막아준다. 비타민C는 감, 감귤, 사과, 신선한 녹색 채소 등에 비타민E는 호두, 땅콩, 해바라기 씨앗, 계란 등에 다량 함유돼 있다.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면 피부 건조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생활로 몸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능한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고, 6~8시간 정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가을환절기 건조해진 피부관리법
입력 2010-09-24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