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으로 다이어트 한다?

입력 2010-09-20 15:02
[쿠키 건강] 추석명절에 안먹으면 왠지 섭섭한 송편. 하지만 송편은 1개의 칼로리가 40~44kcal정도로, 8개만 먹어도 쌀밥 1그릇보다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게 되는 고탄수화물식품이기 때문에 자칫 방심하면 엄청난 칼로리를 섭취하게 돼 추석이 지난 후 혹독한 다이어트에 돌입 해야 할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일반가정에서 즐겨먹는 추석음식으로 한끼를 먹는다고 가정할 때 쌀밥 1공기, 잡채 반접시, 소고기무국, 고기완자 및 기타 부침개, 나물, 김치를 골고루 섞어먹으면 1100kcal에 육박한다. 여기에 송편으로 입가심이라도 한다면 평상시 하루치 칼로리를 한끼에 모두 섭취하는 셈.

하지만 송편을 먹으면서도 충분히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고 제안하는 루나클리닉의 황지현 원장은 “송편에는 쌀밥에 비해 소로 사용되는 콩, 깨, 팥 등이 갖는 각종 비타민과 단백질 등 기타 영양소 등으로 같은 칼로리를 섭취한다면 쌀밥에 비해 훨씬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밝히고 있다.

추석동안 즐겁게, 그리고 현명하게 즐기며 다이어트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 송편다이어트를 통해 추석연휴를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도록 하자.

◇송편다이어트 지침1= 송편을 간식으로 먹지 말아라. 송편은 탄수화물이 주된 음식이므로 쌀밥에 대체해 먹는 것이 좋다. 송편 8~10개 정도면 쌀밥 1그릇에 해당하므로 쌀밥 대신 송편을 먹는다. 식사 중간중간 친지들과 담소를 나누며 자신도 모르게 집어 먹는 것은 절대 금물! 송편은 식사시간에만 먹도록 하자.

◇송편다이어트 지침2= 송편을 먹기 전 충분한 반찬을 먹자. 추석음식에는 기름진 고기반찬도 많지만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나물류가 풍성하게 올라온다.

나물류는 아무리 먹어도 1그릇당 칼로리가 고사리 50kcal, 시금치 55kcal, 도라지 100kcal 로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주고, 배변습관도 개선시킬 수 있는 아주 좋은 식품이다. 따라서 나물을 종류별로 그릇 하나에 푸짐히 담아 중간중간 송편을 섞어가며 맛을 음미해 보자.

◇송편다이어트 지침3= 즐겁게 먹어라. 반찬 하나하나의 칼로리에 신경 쓰고, 친지들의 눈치를 보며 식사를 하면 먹어도 먹은 것 같지 않다. 하지만 오히려 맛있게 먹으려고 한끼 식사를 즐긴다면 오히려 엔도르핀, 세로토닌 등의 행복호르몬으로 식욕이 억제되며 조절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