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아데노바이러스 주의보

입력 2010-09-20 11:52
예방백신·치료제 없어 철저한 예방이 최선

[쿠키 건강]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목이 붓고 열이 나는 열감기증상을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 ADV)가 예년에 비해 높은 비율로 유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가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올해 6월~9월 사이의 아데노바이러스 검출비율이 20%를 초과해 지난 4년간 연평균 검출비율 2.3%보다 무려 8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호흡기질환은 물론 목에 통증이 있거나 발열이 있는 가벼운 감기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하면 폐렴이나 중증 폐질환 등 심각한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게다가 전염성이 매우 높고 한번 감염되면 10주 이상 지속되며 아직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감염은 특정 계절이나 시기에 상관없이 연중 발생하지만 환절기에 추석까지 겹쳐 감염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아이들부터 감염이 용이해 철저한 위생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깨끗이 자주 씻어야 한다. 외출한 후에는 물론 면역력이 떨어지는 아이, 노인 등과 접촉하기 전에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또 감염이 쉬운 아이들은 공공장소에서 바이러스에 전염되기도 쉬워 되도록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해 예방하도록 한다. 가정에서도 식기나 칫솔, 수건 등을 같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는 미지근한 물로 몸을 문질러주는 테피드 마사지법이나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는 족욕, 관장 등의 방법으로 열을 해소할 수 있다. 목이 붓고 아프기 때문에 먹고 마시는 것을 편안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따뜻하고 미지근하면서 부드러운 음식이 좋다.

인애한의원 정아름누리 원장은 “한의원에도 고열과 감기 증상이 며칠간 지속되는 아이들의 내원이 부쩍 증가했다”며 “치료제가 없는 바이러스질환이다 보니 부모 입장에서는 부작용 걱정이 없는 한방치료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