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민족대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예년과는 달리 앞뒤로 샌드위치 휴가에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게 되면서 황금연휴를 앞둔 기대감이 쏠쏠하다. 하지만 다가오는 연휴가 그리 달갑지 않은 이들도 있으니 바로 주부들이다.
연휴 내내 송편이나 전과 같이 손이 많이 가는 명절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물론 손님맞이 상차림만 수십 번을 반복하는 것도 예사다. 근육통에서부터 요통, 관절통까지를 명절 후 으레 지나가는 명절증후군이라고 여기며 참다가는 더 큰 통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으니 특히 조심해야한다.
◇무리 없이 건강하게 명절 나기 방법= 명절 후 대다수의 주부들이 호소하는 것은 목과 어깨, 허리 통증이다. 똑같은 자세로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발생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장시간 바닥에 앉아서 일하는 자세는 머리의 무게중심을 앞으로 쏠리게 하여 목과 어깨 부위의 근육통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아무리 일이 바빠도 2시간에 한 번씩은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겠다. 방석, 등받이 의자 등의 도움을 받는 것도 효과적이다.특히 무거운 상을 드는 등 갑작스럽게 척추에 무리가 가해지면 허리 디스크로도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허리보다는 다리의 힘을 이용하여 물건을 들어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척추신경외과 전문의 정현태 원장은 “폐경기 50대 여성의 경우 근육, 뼈, 인대 등이 많이 약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요한다”며 “명절 후 집에 돌아오고 나서의 후 관리도 중요한데, 온찜질을 하면 손상 부위의 혈관이 확장되면서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켜줄 수 있다”고 전한다.
◇가시지 않는 통증, 혹시 디스크?= 명절 후 수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목과 허리 통증이 그대로라면 허리 디스크 때문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반복되는 가사 노동으로 인한 증상이 축적되어 있다가 노동의 강도가 강해진 명절에 그 모습을 드러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물리치료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는 단계일 수도 있고, 수술적인 치료가 불가피한 단계일 수도 있다. 후자의 경우, 척추 수술이라고 하면 굉장히 복잡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미세현미경 수술의 도움을 받으면 큰 부담이 없으면서도 만족할만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척추신경외과 전문의 현용인 원장은 “미세현미경 수술은 피부를 2cm정도 절개한 후 이를 통해 파열된 디스크를 제거하고 신경을 풀어주는 수술이다”며 “기존의 수술 방법과 비교했을 때, 근육이나 뼈의 손상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전한다.
추석 후 명절증후군은 당연한 것이 아니다. 이제까지 두려운 마음으로 명절을 맞았다면 이제 마음의 부담을 줄여도 되겠다. 그 대신, 명절 나기 주의사항은 잊지 말고 꼭 기억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 사진출처: 인천21세기병원
명절증후군이 벌써부터 두려워? 건강한 추석 나기 방법
입력 2010-09-18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