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음식 알고보니…수입산 넘쳐나

입력 2010-09-17 18:08

손숙미 의원, 수입산 비율 급증…원산지 허위표시도 증가 ‘지적’

[쿠키 건강] 추석 차례상에 올라가는 음식 대부분이 수입산 식품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차례상 음식 열에 넷은 수입산이라는 지적이다.

17일 손숙미(한나라당·보건복지위) 의원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수협공판장 수입수산물 취급현황’ 자료에 따르면 수협중앙회가 직접 개설해 운영하는 공판장에서 수입산 수산물의 취급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는 2005년 25.6%에 불과하던 수입수산물 비율이 2010년 7월 40.6%로 15% 가량 급증한 것.

품목별로는 2010년 7월말 현재 임연수어, 새우, 명태포, 코다리명태, 명태곤니, 새우살, 해파리의 경우 90% 이상이 수입산이었고, 명태, 참조기, 바지락 등 16개 품목은 수입산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5년간 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 건수를 살펴본 결과 2005년 대비 2009년 원산지 허위표시 건수가 214%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활어의 경우 원산지 허위표시 건수가 2005년 대비 450% 증가했다.

손 의원은 “어민을 보호해야 할 수협의 공영시장에서조차 수입산 취급비율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수협은 공영시장의 특수성을 감안해서 국산 수산물의 취급비율을 높여, 궁극적으로는 국내 어민 보호에 보다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