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하고 칙칙한 피부, 충분한 수분공급 중요
[쿠키 건강]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무더위가 가시고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제법 서늘해졌다.
무더운 여름처럼 땀이나 피지분비가 많지 않아 피부트러블이 생길 일은 많지 않지만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건조한 날씨에 피부 또한 건조해지고 거칠어질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건조해지는 날씨에 많이 고민하고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바로 보습관리다. 건조해진 피부를 방치할 경우 쉽게 푸석푸석해지고 잔주름도 더 생긴다. 또 야외활동을 하기에도 좋아 자외선에 노출되기 쉬운데, 가을 자외선도 기미나 주근깨, 잡티 등을 만들고 피부를 노화시키는데 한몫 한다.
분당 에스앤유피부과 김병국 원장은 “가을이 다가오면서 피부는 칙칙하고 건조해지기 마련이며, 만일 이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기미, 잡티, 주름, 탄력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가을이 시작되는 지금부터 피부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주고 보습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조하고 푸석해진 피부, 수분공급이 관건=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면,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지고 날씨가 갑자기 건조해진다. 때문에 피부는 갑작스런 기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쉽게 건조해지며 잔주름이 잘 생기고 피부 자체도 푸석푸석해져 피곤한 인상을 주기 쉽다.
이때 가장 시급한 것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것. 하루 7~8잔 이상의 물을 충분히 섭취해주고 피부건조 증세가 심하다면 화장솜에 화장수를 충분히 적셔 얼굴 등 건조해진 곳에 5분 정도 얹어줘 직접적으로 수분을 공급해주거나 주 1~2회 정도 마스크 팩으로 집중 관리해주면 좋다.
여성들의 경우 푸석푸석해져 생긴 각질 때문에 화장이 잘 받지 않는다면 가볍게 스크럽을 해주는 것도 좋다. 단, 보통은 일반적인 스크럽 제품을 이용해 닦아주면 되지만, 민감한 피부라면 스크럽 제품을 이용해 무리하게 벗겨내기 보다는 화장솜에 스킨을 묻혀 수시로 찜질해주면 자연스럽게 벗겨진다. 스크럽 후에는 보습을 위해 수분크림이나 수분에센스 등을 수시로 발라주어야 건조함을 막고 피부에 생기를 더해 줄 수 있다.
◇잡티, 기미, 주근깨 등 색소성 질환에는 비타민C 섭취 중요= 여름을 보내면서 얼굴이 이미 전반적으로 칙칙해지고 잡티나 주근깨 등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면 보다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한번 생긴 잡티나 주근깨, 기미 등은 자연적으로 없어지기가 쉽지 않지만 오이나 키위 등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된 과일이나 채소를 충분히 섭취해주면 잡티나 기미의 악화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오이는 피부 진정효과뿐 아니라 무기질, 칼륨 등이 풍부해 피부노폐물 분비에 좋고, 키위는 비타민C 뿐만 아니라 미네랄도 다량 함유돼 있어 피부탄력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단, 오이의 꼭지 부분은 쓴맛이 강하기 때문에 직접 먹기 보다는 팩으로 사용하면 좋다.
상태가 심하거나 빠르고 확실한 개선효과를 원한다면 피부과에서 직접 치료를 받는 방법도 있다. 미백스케일링이나 이온자임치료 등으로 색소질환이나 칙칙해진 피부를 개선할 수 있다. 최근에는 피부 깊이 침투되는 엔디야그 레이저를 이용한 레이저토닝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시술 후 표시가 나지 않고 즉시 화장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도 빠르다. IPL도 주근깨, 잡티 등 색소질환 치료는 물론 피부탄력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단, 레이저 치료 시에는 일시적으로 생길 수 있는 홍반, 색소 침착 등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기 때문에 미백치료도 병행해 색소침착과 재발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또 자신의 혈액을 뽑아 두 차례의 원심분리를 통해 혈소판을 분리, 농축한 후 혈소판풍부혈장(PRP)을 주사기로 옮겨 주사하는 PRP주사요법도 피부건조, 잔주름, 탄력저하 등에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가을철 지친 피부, 관리는 어떻게?
입력 2010-09-16 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