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등 일부 먹는 샘물 함량 표시 ‘제각각’

입력 2010-09-16 08:57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조사 결과

[쿠키 건강] 에비앙 등 일부 먹는샘물의 무기물질 함량이 제각각이어서 소비자 혼란을 일으킨다는 지적이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대형할인마트에서 판매 중인 먹는샘물 13품목을 대상으로 미생물(일반세균, 대장균군), 유해영향 무기물질(납, 카드뮴, 물소), 심미적 영향물질(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 내분비계 장애물질(DEHP, DEHA 등), 환경호르몬(안티몬) 등을 검사한 결과 13품목 중 5품목에서 무기물질 함량이 실제 함유량과 20% 이상 차이가 났다고 16일 밝혔다.

협의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칼슘의 경우 볼빅(28%)이, 칼륨의 경우 휘오순수(-47%), 가야속리산(-40%), 에비앙(-40%), 볼빅(-41%), 휘슬러워터(-40%) 등 제품이 20% 이상 차이가 났다.

불소의 경우 가야속리산(26%) 제품이 분석함량과 표시함량이 20% 이상 차이 났고, 나트륨의 경우 휘오순수(-27%), 에비앙(-23%), 볼빅(-25%), 휘슬러워터(26%) 등의 불소함량이 분석함량과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내분비계 장애물질 조사에서는 조사대상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회는 “일부 제품에서 무기물질 함량의 정확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제품성분과 관련한 함량표시는 소비자정보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으며, 앞으로 이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될 것이므로 가능한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또 “일부 수입산 먹는샘물의 경우 함량표시가 범위로 설정돼 있지 않아 오차 한계가 컸다”면서 “따라서 관련업체에서는 소비자에게 유용한 제품정보로 무기물질 함량표시를 위해 계절별, 호정별 원수 사용량 등을 고려해 적정 오차범위 내의 최대치, 최소치 값을 표시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