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이 되면 아빠들에게는 고속도로의 교통체증이 두려움이고, 엄마들에게는 차례상을 준비해야 하는 가사노동이 두려움이다. 더불어 다이어트족들에겐 그동안 만들어 놓은 S라인이 도루묵이 될까 봐 초비상이다.
추석은 각종 농산물을 수확하는 시기여서 그 어느 때보다 먹거리가 풍부한데다 추석 차례상에 오르는 음식 중에는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 많아 자칫 방심하면 살이 찌기 쉽다. 게다가 명절 때 즐기는 놀이 대부분은 앉아서 하는 것으로 과식에다 폭식, 장운동 부족까지 겹치니 남아도는 칼로리가 살로 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렇다면 풍성한 명절 음식을 즐기면서도 살을 덜 찌게 하는 비결은 없는 걸까? 한방다이어트전문 가로세로한의원 한순현 원장을 통해 알아본다.
◇1. 최대한 움직여라= 모처럼 가족이 함께 모이는 자리인 만큼 식사자리를 피할 수는 없다. 마지막까지 일어서서 심부름을 하는 등 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을 최대한 줄인다.
◇2. 천천히 즐겨라= 여럿이 같이 이야기하면서 천천히 먹는다. 혼자 식사를 하면 먹는 속도를 조절할 수 없어 과식하기 쉽다.
◇3. 식사 전 물을 많이 마셔라= 식사 전에 물을 충분히 마셔두면 섭취 음식의 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4. 오래오래 씹어 먹어라= 음식을 오래 씹게 되면 그만큼 소화가 잘 될 뿐 아니라 적은 량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자연스럽게 과식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음식을 잡 씹어 먹게 되면 부신으로부터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돼 당의 소비를 촉진시키고 축적된 칼로리도 소비할 수 있다.
◇5. 나물·야채 등으로 먼저 배를 불려라= 나물, 야채, 김, 김치 등 칼로리가 낮은 음식으로 배를 부르게 하면 기름진 음식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섬유소가 많은 음식은 포만감을 주며 포도당의 흡수속도를 낮추고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6. 음식은 작은 그릇에 담아 먹는다= 자신이 먹는 양을 정확하게 알 수 있으며 작은 그릇에 먹는 것이 포만감을 높여준다.
◇7. 식욕을 자극하는 음식은 멀리하라= 잡채·전 등 기름으로 조리된 음식은 금물. 맵거나 짠 음식은 식욕을 자극하는 만큼 주의한다.
◇8. 음료를 음식과 같이 먹지 말아라= 식혜, 수정과 등의 음료나 술을 음식과 같이 먹지 않는다.
◇9. 후식은 가볍게= 식후의 과일이나 약식, 한과 등 후식은 가능하면 맛만 보는 정도로 가볍게 든다.
◇10.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라= 명절 중에 일부러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하기란 쉽지가 않지만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면 다이어트뿐 아니라 명절로 인한 피로를 푸는데도 도움이 된다.
한 원장은 “명절 이후 비만 환자가 증가하는데, 이는 칼로리가 높은 명절음식 탓도 있겠지만, 들뜬 분위기로 다이어트에 대한 긴장감이 풀리기 때문”이라며 “명절 동안에도 평소와 같은 생활로 긴장을 놓지 않도록 하고, 명절의 기름진 음식은 살을 찌울 뿐만 아니라 탈모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섭취량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추석 D-7일, 다이어트 10계명
입력 2010-09-16 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