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환자 10년 생존율 35%

입력 2010-09-15 16:01
연세암센터 “0기 발견시 93.0%, I기면 75.8%”

[쿠키 건강] 국내 암환자의 10년 장기생존율이 34.9%로 나타났다.

15일 세브란스병원 연세암센터는 1995년에서 2000년 사이에 암이 진단된 환자들의 장기생존율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 기간에 등록된 암환자 2만8838명 중 10년 장기 생존환자는 총 1만73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년 이상 생존 환자들의 암 진단 병기는 0기 13.1%, I기 37.7%, II기 29.3%, III기 15.4%, IV기 4.5%로 I기 이전이 전체의 절반 이상(50.8%)로 나타났다.

이러한 장기생존율의 증가는 암발생 조기진단이 증가하고 평균 수명이 늘어난데다 다학제적 치료에 따른 치료율 증가, 식생활 등의 환경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현철 암센터 원장은 “0기에 암을 발견한 이들은 93.0%, I기에 발견한 이들은 75.8%가 10년 이상 생존하고 있다”며 조기검진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III기 발견시 30.6%, IV기 이상 발견한 경우도 7.2%가 10년 이상 살고 있는 만큼 치료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세암센터는 16일 암환자의 장기 생존율이 증가하는 만큼 이를 위한 자조모임인 ''새누리클럽''을 창단한다.

정 원장은 이 모임에 대해 “자조클럽은 새로이 암을 진단 받는 환자들에게 경험을 나누고 교육해 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장기 생존자는 암환자가 아니라는 견해가 있지만 그래도 정상인들보다는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암환자로 봐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