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응고제+항혈소판제 복용 출혈위험 아스피린 3배

입력 2010-09-15 09:46
덴마크 심방세동환자 대상 대규모 코호트 연구 결과

[쿠키 건강] 심방세동(AF) 환자에 실시되는 항응고 및 항혈소판제요법의 단독 또는 병용요법은 되도록 적게 사용하는게 유리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모르텐 한센(Morten L. Hansen) 교수는 1997~2006년 AF를 일으킨 후 생존한 덴마크인 환자를 대상으로 검토한 결과 AF환자에 와파린,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을 병용하면 비치명적, 치명적 출혈 위험이 최대 3배 증가한다고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AF 발병 후에는 장기간 경구 항응고요법이 필요한 경우가 많고 이러한 환자에서는 종종 혈관성질환을 합병해 항혈소판요법을 추가로 받게 된다.

그러나 한센 교수는 병용에 따른 출혈성 위험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고 판단, AF 치료를 받고 퇴원한 덴마크인 환자를 대상으로 검토했다.

대상자는 1997년 1월부터 2006년 12월 AF로 입퇴원한 11만 8,606명 중 퇴원시 와파린, 아스피린 또는 클로피도그렐 중 1개 이상을 처방받은 8만 2854명(69.9%).

중앙치로 3.3년 동안 전체의 11.6%에 해당하는 1만 3575명에 비치명적, 치명적 출혈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의 환자 1명당 조발생률(지역사회에서 그 해 사망한 사람의 수를 보여주는 비율)은 클로피도그렐+와파린에서 13.9%, 클로피도그렐+와파린+아스피린의 3제 병용에서는 15.7%로 가장 높았다.

와파린 단독요법을 1로 했을 경우 다른 약물요법에서 비치명적 및 치명적 출혈사고의 해저드비는 다음과 같았다.

아스피린은 0.93(95%CI 0.88~0.98), 클로피도그렐1.06(0.87~1.29), 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 1.66(1.34~2.04), 와파린+아스피린 1.83(1.72~1.96), 와파린+클로피도그렐 3.08(2.32~3.91), 와파린+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 3.70(2.89~4.76).

교수는 이번 검토 결과를 근거로 AF환자에 대한 항응고, 항혈소판요법의 병용은 비치명적, 치명적 출혈사고 위험을 증가시켰다고 결론내렸다.

특히 와파린+클로피도그렐 및 3제 병용요법에서는 와파린 단독요법에 비해 3배 이상 위험이 증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