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용 의원, “장애인 특화 건강관리 프로그램 도입 시급” 촉구
[쿠키 건강] 당뇨병에 걸린 장애인 수가 급증하며 장애인 1인당 당뇨병 치료비로 133만원이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윤석용(한나라당·보건복지위)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장애인 당뇨병 환자 수가 32만2414명에 육박하고 이들의 당뇨 치료에는 1년동안 4646억여원이 지출됐다.
일반인 당뇨환자의 2009년도 진료비가 7893억여원임을 감안하면 장애인 당뇨환자 진료비는 전체 당뇨병 환자 진료비의 58.8%를 차지한 것.
연도별 장애인 당뇨환자의 증가추이를 살펴보면, 2005년 11만9000여명에서 지난해 32만2000여명으로 최근 4년간 무려 3배수에 달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환자 수와 함께 진료비에 있어서도 장애인 당뇨환자는 일반 당뇨환자 대비 3배의 진료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장애인 당뇨환자 1인당 평균 치료비는 133만7000원으로 일반인 당뇨 환자의 경우 1인당 평균 46만8000원의 진료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윤석용 의원은 “장애인은 일반인과 달리 신체활동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고 운동량도 턱없이 부족해 당뇨병과 같은 대사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장애인이 되면 이러한 대사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것이 숫자로 증명되고 있음에도 정부에서는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어 “장애인은 의료접근성 제약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최근 2년간 건강검진을 받은 비율이 52.7%에 불과하다. 장애인은 질병에 걸리면 일반인에 비해 더 많은 의료비가 소요되기 때문에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전체 의료비를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애인들의 질병 예방을 위해 장애 특성을 고려한 생애주기별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장애인 당뇨 4년새 3배 급증…1인당 133만원 지출
입력 2010-09-15 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