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약품 홍보실 한경주 대리
[쿠키 건강] “인간문화재가 건강해야 우리의 전통문화 또한 건강하게 계승될 수 있어요. 인간문화재의 건강을 보살피는 ‘인간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통해 소중한 전통문화를 내 딸 뿐 만 아니라 딸의 손자 손녀들까지 함께 누릴 수 있게 하고 싶어요.”
최근 한독약품이 인간문화재 지킴이로 나서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독약품은 지난해 문화재청과 협약을 맺고 다양한 만성질환의 위험에 노출되어있는 인간문화재들에게 무상으로 종합건강검진을 제공하는 인간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간문화재 지킴이의 캡틴을 맡고 있는 한독약품 한경주 대리를 만나봤다.
Q. 다양한 문화재 중 인간문화재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몇 년 전 남대문이 화재로 소실됐을 때, 언론에서 대대적인 관심을 보이고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살아있는 보물인 무형문화재들의 명맥이 끊겨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사실 100년 뒤에는 더 이상 꽃신이나 갓의 아름다움을 못 보게 될 수도 있다. 실제 전통공예 분야 인간문화재 53명 중 40%가 넘는 22명이 타계하며 종목이 단절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현재 인간문화재들은 대부분 고연령으로 다양한 만성질환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독약품은 건강을 책임지는 제약사로서 작년부터 문화재청과 함께 인간문화재 무상건강검진 활동인 인간문화재 지킴이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인간문화재의 건강을 살펴드림으로써 한국 전통문화가 지속적으로 계승발전 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Q. 인간문화재 지킴이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한독약품은 ▲만 50~75세의 ▲의료급여 수급을 받고 있는 인간문화재에게 ▲매년 종합건강검진(짝/홀수년 격년제 검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작년에는 서울 세브란스병원, 경북 안동병원, 부산 백병원 등 총 9개 병원이 인간문화재 지킴이 협력 병원으로 참여했다.”
“올해는 원주기독병원과 제주대학교병원이 추가되어 총 11개의 병원이 인간문화재 지킴이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또한 우리 한독약품 임직원들도 인간문화재 지킴이에 뜻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자발적으로 월급의 일부를 기부하고 있으며, 직접 병원에 나가서 인간문화재의 건강검진을 안내하기도 한다. 장애를 가졌거나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인간문화재들을 위해 직접 차량 편을 제공해 검진의 편의를 돕고 있다. 올해 인간문화재 지킴이의 두 번째 활동이 진행 중이며, 인간문화재들은 9월부터 두 달간 전국 11개 지역에 있는 협력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Q. 활동을 진행하며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인간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통해 인간문화재 선생님들을 만나며 ‘온고지신’의 의미를 새삼 깨닫게 됐다. 작년 첫 번째 활동을 하며 중요무형문화제 17호 봉산탈춤 김애선 선생님을 만난 적이 있다. 검진 때문에 화장도 안하고 왔다라고 하시며 조금 아쉬워하는 모습이 마치 소녀 같았다. 반면 공연장에서 뵌 선생님 모습은 카리스마 그 자체였다. 70세가 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40여명의 봉산탈춤 공연팀을 진두지휘하며 무대를 장악하는 모습에서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2대째 무형문화재로 가업을 잇고 계신 선생님은 봉산탈춤이 남편이자 자식이고, 친구이자 삶의 동반자라고하며 평생 해로할 수 있는 동반자가 있으니 젊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셨다. 이를 들으며 선생님이 봉산탈춤을 지키기 위해 평생 동안 쏟아온 열정과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소중한 전통문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를 이어오고 있는 인간문화재들이 건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며 인간문화재 지킴이 활동에 대한 사명감이 들었다.”
Q. 올해는 인간문화재 지킴이의 일환으로 나눔공연을 했다고 들었다. 이는 어떤 활동인가?
“한독약품은 단순히 인간문화재의 건강만 보살펴드리는 것이 아니라, 인간문화재들에게 공연기회를 제공하고, 국민들에게 인간문화재의 공연을 접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부터 인간문화재 지킴이 나눔공연을 시작했다. 이는 기업은 인간문화재를 돕고, 인간문화재는 국민들을 찾아가 나눔공연을 펼치는 ‘문화나눔의 선순환’ 구조라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한독약품은 지난 11일 한가위를 맞아 충북음성 지역의 주민 200여명을 한독의약박물관으로 초대해 인간문화재 지킴이 나눔공연을 펼쳤다.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하회별신굿탈놀이) 김춘택 선생, 이상호 선생이 함께해 신명나는 하회별신굿탈놀이 판을 벌였다. 이날 참석한 요셉의 집 아이들은 태어나서 처음 본 우리 전통문화공연이라며 즐거워했다. 이번 기회가 아이들에게 전통문화의 우수함을 알릴 수 있는 자리가 돼서 뿌듯하다.”
Q. 인간문화재 지킴이 활동과 관련해서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인간문화재 지킴이 활동은 우리 전통문화를 지키는 방안의 한 부분이다. 살아있는 보물인 인간문화재들이 전통문화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 우리의 우수한 전통문화 유산을 후대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 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실천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도 한독약품은 인간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인터뷰] ‘건강한’ 전통문화 계승, 한독약품이 함께 합니다!
입력 2010-09-14 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