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후 관리보다 당일 관리가 효과 만점… 수분섭취 충분히, 잠은 8시간 정도 자둬야
[쿠키 건강] #용인 수지에 사는 공영숙(43·여·가명)씨는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예고된 ‘명절 증후군’에 걱정이 태산이다. 연휴기간이 앞뒤로 주말과 이어져 9일간 지속되다보니 남편과 아이처럼 휴식을 만끽하기보다는 고향을 오가는 길의 교통체증, 차례상과 잦은 술상 준비에 지칠 육신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스트레스가 엄습해오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불혹을 넘기면서 노화 속도를 내고 있는 피부도 시달릴 생각에 고민은 배가되고 있다. 그러나 노심초사만 할 수도 없는 일. 이왕 닥칠 피부 스트레스만이라도 그날그날 회복시켜놓자는 자신과의 작은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
이와 관련 스킨 까널라 아카데미 강미영 원장은 “명절은 평소보다 주부들의 가사노동이 많아 피부손상도 쉽지만 잠깐 짬을 내 관리할 수 있는 자가 관리법을 숙지한다면 금세 피부 컨디션은 제자리를 찾는다”고 조언했다. 주부 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 명절 셀프 피부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먼저 피부 관리에 가장 기초적이면서 중요한 사항은 수분섭취다. 수분섭취는 건조함을 방지하고 잔주름을 예방하기 때문이다. 이때 적정 수분 온도는 35~40℃가 좋다. 저녁 취침 전 같은 온도에 타월을 적셔 얼굴을 감싸주는 방법도 피부 관리에 효과적이다.
명절 때는 음식 장만과 모처럼 만난 가족간의 대화로 늦은 잠을 청하지만 가급적 8시간의 수면시간은 확보해야 한다. 특히 저녁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 피부는 자정활동을 함으로 깊은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명절 연휴 중 피부 트러블을 불러오는 가장 큰 적은 음식이 아닐 수 없다. 주로 기름기가 많은 튀김종류의 음식을 접하게 되는데 이를 상쇄시킬 수 있는 나물과 생선 등도 골고루 먹어야 한다.
무엇보다 비타민이 많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피부 관리에 도움이 된다. 탄산수나 맥주 등이 순간의 갈증을 풀어주지만 피부를 위해서는 정수된 물의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명절 음식 중에는 피부관리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오이보다는 미백효과가 뛰어난 껍질깐 감자로 팩을 하거나 차례상에 오르는 율피를 요거트와 함께 갈아서 팩을 하면 효과만점이다.
일반적으로 영양크림을 바르기도 하는데 오히려 모공을 막기도 해 취침 전 율피 팩 사용이 피부 재생에 더 유리하다.
강미영 원장은 “일상생활에서도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피부 관리에 있어 효율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명절 피부 트러블을 무작정 겁내기 보다는 당당히 극복하는 방법을 선택한다면 누구라도 한가위 증후군은 유쾌하게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명절 증후군 극복 셀프 피부관리법
입력 2010-09-13 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