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SBS 8시 뉴스 방송…송명근 교수, 즉각 반박
[쿠키 건강] ‘카바 수술’의 안전성을 두고 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건연)과 건국대병원 송명근 교수의 논쟁이 다시금 불거졌다.
이번 논쟁은 보건연이 ‘카바 수술’에 대한 보고서를 이애주 의원실에 넘기고 이 자료를 SBS에서 9일 보도하면서 재점화 됐다.
SBS 보도에 따르면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송명근 교수 카바수술을 중단해야 한다는 최종 연구보고서를 최근 복지부에 제출했고, 이에 정부는 올해 안에 이 수술의 존폐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카바 수술의 존폐 여부 검토는 보건연의 연구 결과 카바수술을 받은 397명의 의무기록을 분석한 결과 15명이 숨졌고, 조사 대상의 절반이 넘는 202명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방송 보도에 대해 송명근 교수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송 교수의 반박 자료에 따르면 “카바 수술법은 20년이 넘는 연구 기간을 거쳐 인공 판막 수술법의 단점을 해결된 새로운 대동맥 판막 성형술로, 2010년 8월 말 현재까지 대동맥 판막 질환, 대동맥 근부 질환, 복합 질환 등 여러 질환을 가진 830여명이 넘는 환자가 수술을 받았다. 흔히 판막 질환이라 불리우는 순수한 대동맥 판막 질환에 있어서는 기존의 인공판막 수술법의 수술 사망률이 4-6%인데 비해 수술 사망률이 0.2% 이내인 안전한 수술법”이라고 강조했다.
또 “SBS 8시 뉴스를 통해 방송된 보건연의 카바 수술 사망률에 대한 보고서에 기술된 3.8%라는 사망률은 기존 수술법에 따른 수술 사망률이 약 3~5%인 대동맥 판막 질환과 15~20%인 대동맥 근부 질환을 분류하지 않고 취합했으며, 수술 사망률과 3년간 추적 사망률 역시 구분 없이 취합해 터무니 없이 높게 계산됐다. 또한 이러한 부정확한 결과를 기존 수술법의 대동맥 판막 질환에 대한 수술 사망률과 비교함으로써, 카바 수술의 위험성이 터무니 없이 과장됐다”고 설명했다.
송명근 교수는 카바 수술에 대한 보건연의 왜곡된 자료 발표는 이번이 첫 번째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보건연은 올해 초 유럽 CE 인증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 발표와 동일한 자료를 수술 개발자에게 확인하는 과정도 없이 먼저 언론을 통해 발표를 했다. 발표 이후 카바 수술의 안전성이 논란이 되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역시 같은 오류를 자료가 수술 개발자에게 확인이나 해명 과정 없이 공영 방송을 통해 발표됐고, 송 교수는 방송 2시간 전에야 취재진을 통해 방송된 바와 같은 자료가 발표된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대해 송 교수는 “당시 보건연에 제출된 자료는 중간 보고 결과였으며, 이는 원칙적으로 비밀에 부쳐져야 하는 것이었으나 무책임하게 자료를 언론에 제출하고 책임도 회피했다. 논란이 불거진 이후로 필요한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해명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또한 이후 엄격한 심사를 거쳐 국내에서 3등급 의료기인 카바 수술에 필요한 의료 기구로는 최초로 유럽 연합으로부터 CE 인증 및 특허를 받았다. 수십 년 간의 피땀 흘린 연구의 결과물에 대해 과학적 근거에 따른 제대로 된 검증도 하지 않고 언론을 통해 위험성 논란을 가열시킨 보건연이 검증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보건연, 왜곡된 자료로 송명근 교수 ‘카바 수술’에 또 딴지
입력 2010-09-10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