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흉터 혹시 켈로이드?

입력 2010-09-10 11:32

[쿠키 건강] 귀걸이가 여성들의 필수 액세서리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예뻐지기 위한 이런 노력이 피부와 과민반응을 보일 경우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두드러지는 부작용이 바로 켈로이드인데, 귓불을 뚫어 생긴 작은 상처만으로도 발생할 수 있어 경각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별한 원인 없이 적갈색의 작고 단단한 흉터가 돋아난 경우, 주사 자국과 같은 아주 작은 상처에도 흉터가 크게 발생하는 경우, 상처보다 흉터가 더 크게 튀어나오는 경우라면 켈로이드성 흉터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성형외과 전문의 안형식 원장은 “켈로이드는 귀걸이 구멍뿐만 아니라 주로 어깨, 흉골(늑골과 늑골사이), 뒷목 등에서 잘 발생한다”며 “특히 흉터가 눈에 띌 경우 본인에게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예방과 치료로 이를 관리해주어야 한다”고 전한다.

◇Before 켈로이드, 주의사항= 켈로이드는 유전적인 영향이 크기 때문에 가족 중에 켈로이드 체질이 있다면 상처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런 체질이라면 귀를 뚫거나 피어싱,문신 등 미용을 위한 상처는 가급적 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귀를 뚫은 경우에는 금속 알레르기 유발 귀걸이는 착용을 금해야 한다.

또한 켈로이드 예방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늘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과 다른 질환으로 인해 주사를 맞을 때에도 그 전에 켈로이드 예방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는 것이다. 상처 부위가 가렵더라도 최대한 접촉을 피해야 흉터가 번져나가는 속도를 줄일 수 있다.

◇After 켈로이드, 치료 방법= 현재까지는 켈로이드의 확실한 치료 방법이 정립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치료 한다고 해도 재발률이 5~80% 정도로 매우 높아 완치 불가능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다. 이에 몇 가지 치료 방법들을 병행하는 복합적인 맞춤요법을 통해 이를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전문의 안형식 원장은 “항암제를 이용한 수술법, 스테로이드를 이용한 약물 요법, 크림 연고, 패치, 먹는 약 등을 병행하는 치료 요법으로 켈로이드 흉터의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에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면 치료 후 흉터의 재발 또한 예방 가능하다. 귀 부위 켈로이드 흉터에서는 99% 이상의 완치율을 보이는 등 주목받고 있는 치료 방법이다”고 전한다.

치료 방법이 보편화되지 못한 만큼 만족할만한 치료를 원한다면 켈로이드 치료에 특화된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겠다. 똑같은 흉터 부위라도 병원 선택에 따라 치료 기간이나 완치율 등에 차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켈로이드 위험 군에 속했다면 이를 미리 예방하여 흉터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좋겠다. 치료 또한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취해주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 사진출처: 리엔장성형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