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결장직장암 유발 위험인자

입력 2010-09-10 10:16
[쿠키 건강] 흡연은 결장직장암의 확실한 위험인자이지만 메이요클리닉 내과 폴 림버그(Paul J. Limburg) 교수는 “흡연은 고유의 후성적 변화와 유전자변이를 유발하고 이것이 발암에 관여한다”고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발표했다.

후성적 변이란 후성적 변화란 염기서열이 변화하지 않는 상태에서 특별한 기전에 의해 유전자의 발현 양상이 변하고 이러한 유전자 발현의 변화가 자손 세포에 전달되는 현상을 말한다.

◇위험은 비흡연자보다 18% 높아= 흡연은 결장직장암의 위험인자이며 최근 메타분석에서는 현재 흡연자거나 흡연경험이 있는 사람의 결장직장암 위험은 비흡연자보다 18% 높다고 추정된다.

그러나 흡연이 암의 특정 분자 경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대부분 연구되지 않아 림버그교수가 이번 연구를 실시했다.

교수는 흡연관련 결장직장암의 분자 경로를 탐색하기 위해 아이오와 여성보건연구(IWHS)에 참가한 여성(55~69세)의 흡연 패턴을 검토했다.

교수는 흡연 관련 결장직장암의 분자경로를 발견하기 위해 아이오와여성보건연구(IWHS)에 참가한 여성(55~69세)의 흡연 패턴을 검토했다.

흡연을 시작한 나이와 하루 및 연간 평균 흡연량을 조사하기 위해 1986년 1월 IWHS에 등록된 여성 9만 8029명에 앙케이트를 실시. 4만 1836명(43%)으로부터 응답을 얻었다. 이 가운데 비흡연자는 66%, 흡연자(흡연경험자도 포함)는 34%였다.

그 결과, 흡연력과 결장직장암 전체의 위험 상승은 관련성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재 흡연자에서는 종양이 ▲마이크로새틀라이트불안정성((MSI)이 높다 ▲CpG아일랜드에 특정 메틸화 이상이 있다 ▲BRAF 변이가 있다 중 하나에 해당되면 밀접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흡연에 관련된 변수(흡연 시작 연령, 흡연기간, 하루 흡연량 등)와 이들 3개 특성 사이에 관련이 나타났지만 흡연력과는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림버그 교수는 “이번 결과는 흡연이 결장직장암의 위험인자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 외에도 분자적으로 정의되는 특정 결장직장암 서브타입, 즉 후성적 발암 경로를 통해 결장직장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즉 결장직장암과 흡연 간에는 후성적인 수식이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교수는 이번 연구의 임상에 대한 의의에 대해 “결장직장암의 새로운 검진 기술 예컨대(후성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메틸화 마커에 기초한 변검사 등은 장기간 흡연한 환자에 특히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