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TV] 벌초 후 고열·오한…어떻게 예방하나

입력 2010-09-09 17:09
[쿠키건강] 추석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벌초를 비롯해 야외활동 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환절기에는 쯔쯔가무시증과 같은 발열성 전염병에 주의해야합니다. 최은석 기자입니다.

기자)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발열성 전염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발열성 전염병은 벌초나 농사일 같은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매년 9월부터 11월까지 집중 발생하며, 50대 이상 노약자의 감염확률이 높습니다.

먼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쯔쯔가무시증은 심한 투통과 피부발진 등이 나타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뇌신경마비 증상으로까지 이어집니다.

인터뷰) 임흥구 사무관 /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과
“기관지염이나 폐렴, 수막염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치사율이 30% 가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4995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올해는 지난 6일까지 177명, 현재까지만 놓고 봤을 때 지난해보다 21% 가량 증가세입니다.

들쥐의 배설물을 통해 전염되는 신증후군출혈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유행성출혈열도 가을철 주의해야할 전염질환 가운데 하나입니다.

1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설사 등을 동반하며, 환자 가운데 최대 30%가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334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올해는 현재까지만 해도 136명으로 44%나 증가했습니다.

가을철 발열성 전염병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인터뷰) 임흥구 사무관 /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과
“야외활동 시 풀밭에 옷을 벗어두지 말아야 하고, 풀밭에 드러눕거나 앉아서 용변을 보는 것도 금물…”

또 되도록 긴 소매 옷과 양말, 장화나 고무장갑 등을 착용해야 하며, 활동한 뒤에는 반드시 샤워를 하는 게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야외활동 이후 고열이나 오한과 같은 심한 감기증상이 나타나거나 벌레에 물린 곳이 있으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야한다고 강조합니다.

쿠키뉴스 최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