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국내 첫 고혈압 국산신약 허가 획득

입력 2010-09-09 10:59
[쿠키 건강] 국내 15번째이자 고혈압치료제로는 최초의 국내개발신약이 개발됐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고혈압치료제 국내개발신약 ‘카나브정(피마살탄칼륨삼수화물)’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신약이 개발된 것은 지난 2008년 일양약품 ‘놀텍정’에 이어 약 2년만이다.

‘카나브정’은 보령제약이 12년간의 개발기간 끝에 시장에 선보이는 신약으로, 고혈압 치료제 중 가장 많이 쓰이는 ARB(Angiotensin II Receptor Blocker)계열 약물이다.

ARB 계열의 혈압강하제는 체내에서 혈압을 상승시키는 물질인 안지오텐신 II가 작용을 하지 못하도록 해 혈압을 떨어뜨린다.

국내 고혈압치료제 시장은 약 1조4000억원 규모이며 이 중 ARB계열이 절반인 약 7000억원을 차지하고 있으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국내기술 고혈압 치료제의 출시가 ARB계열 고혈압치료제의 수입대체 효과를 이끌 것으로 식약청은 기대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약 2년 만에 나오는 국내개발신약 허가가 국내 제약업체의 의약품 개발연구에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내신약 개발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