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약 메트폴민, 대장암 억제효과 입증

입력 2010-09-09 10:08
[쿠키 건강] 당뇨병치료제인 메트폴민에 다양한 암 억제 효과가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대장암을 억제 가능성을 입증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요코하마대학 호소노 구니히로(Hosono Kunihiro) 교수가 Cancer Prevention Research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메트폴민을 1개월간 투여하면 비당뇨병 대장이상함몰점(ACF) 환자의 대장암 발병을 억제했다.

저혈당 부작용 없어

호소노 교수는 2008년 7월~10년 5월에 당뇨병이면서 대장암의 전암 상태인 ACF환자 26명을 메트폴민 1일 250mg 1개월 투여군(12명, 남성 8명, 여성 1명, 평균 69.1세)과 대조군(14명, 남성 12명, 여성 2명, 평균 64.2세)으로 무작위 배정해 1개월 후 대장내시경을 실시했다.

새험 전후에 대상자의 ACF 수를 비교했다. 또 간기능장애, 신기능장애, 임신, 약물알레르기, 대장암력 등이 나타난 예는 제외시켰다.

끝까지 추적이 가능했던 메트폴민군 9명의 평균ACF수는 메트폴민 투여 전후에 8.78±6.45에서 5.11±4.99로 유의하게(P=0.007) 줄어들었다. 반면 대조군에서는 7.23±6.65에서 7.56±6.75로 유의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P=0.609).

또 직장 상피의 증식성세포핵항원(PCNA)에서 나타나는 ACF의 증식도를 측정한 결과, 메트폴민군은 시험 전후에 유의하게(P<0.001) 감소했지만 직장상피의 TUNEL염색에 의한 아포토시스 지표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P=0.561).

또 혈당, 인슐린저항성, 혈청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에 영향을 주지 않고 유산 아시도시스나 저혈당 등의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