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케어네트워크, ‘보청기 기부 캠페인’ 진행
[쿠키 건강] 귀 전문 이비인후과 네트워크 ‘이어케어네트워크’는 오는 9월 9일 귀의 날을 맞아, 청각장애인 후원단체 ‘사랑의 달팽이’, 세계 3대 보청기 브랜드 ‘지엔리사운드 보청기’와 함께 진행한 ‘안쓰는 보청기, 고장난 보청기’ 기부 캠페인 결과를 발표했다.
이 캠페인은 보청기가 꼭 필요한 난청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이유로 보청기를 착용하지 못하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일명 ‘장롱 보청기’로 통하는 안쓰는 보청기, 고장난 보청기를 기부 받아 꼭 필요한 사람에게 돌려주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20일까지 진행된 ‘보청기 기부 캠페인’을 통해 기부 받은 보청기는 총 19대로, 30일이란 캠페인 기간을 감안할 때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다. 보청기 기부는 이어케어네트워크 전국 22개 소속 병원과 고객센터(1577-9275)를 통해 신청받았으며, 현재 수혜자 선정과 함께 착용자에게 맞는 보청기를 선택하기 위한 청력 검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에 이어케어네트워크는 9월 9일 귀의 날을 맞아, 군자역에 위치한 소리이비인후과 The Future Center에서 귀의 날 기념 오픈하우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소리 귀 오픈 클래스 ‘보청기 세미나’를 비롯, 보청기 기부 캠페인 수혜자들을 초청해 보청기 기증 및 청력 검사를 실시할 예정. 더불어 난청 증상이 있으나 경제적인 이유로 청력 검사를 받아보지 못한 분들에게 정확한 청력검사 및 보청기 체험, 상담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안쓰는 보청기, 고장난 보청기 기부 캠페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쓸모 없을 것 같았던 ‘장롱 속 보청기’가 저소득층 난청인을 위한 사회적 선순환의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어케어네트워크 전영명 대표원장(소리이비인후과 The Future Center)은 “보청기 기부 캠페인에 공감하고, 관심 가져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올바른 처방과 사후관리로 보청기의 착용 성공율을 높이자는 인식 개선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보청기 기부 캠페인의 수혜 대상자 중에는 남편은 청각장애 4급, 아내는 시각장애 1급으로, 정부보조금 24만원으로 병원비와 생활비를 충당하는 부부가 있는가 하면, 홀홀단신 북에서 내려온 60대 여성 탈북자도 있다. 청력 검사 결과 보청기 착용이 가능한 경우, 착용자에 맞춰 보청기 수리 및 외형제작 과정을 거쳐 지급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장롱 속 보청기, 기부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입력 2010-09-08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