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부터 회복까지 그것이 궁금한 ‘무릎인공관절 수술’

입력 2010-09-08 13:53

[쿠키 건강] “인공관절수술이요? 하라니깐 하는 거지 뭔지 잘 몰라요.” 무릎연골이 닳고 변형돼 인공관절수술을 받기로 한 함모(66·여)씨는 생소한 수술 이름에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이처럼 무릎인공관절수술을 주로 받는 대상인 65세 이상의 노인분들에겐 무엇보다 자세하고 정확한 수술정보를 알려줄 필요가 있다.

무릎인공관절 수술이란 닳아 없어진 연골 대신 인체에 해가 없는 금속이나 세라믹으로 만들어진 인공관절물을 넣어 무릎관절의 통증을 없애주고, 활동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무엇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돼?

인공관절수술을 하게 되는 주요 원인 중의 하나인 관절염의 진행 단계는 크게 초기, 중기, 말기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치료법도 각각 다르다. 초기에는 재활운동이나 약물요법 등으로 치료를 한다. 하지만 중기부터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비롯한 조금 더 적극적인 치료 요법을 해야만 통증을 없앨 수 있다. 관절 연골이 모두 닳아 없어져 통증이 매우 심한 말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서만 관절염의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

◇수술을 받기 위한 검사는 무엇이 있나?

주로 노년층이 많이 받는 인공관절수술은 본격적인 수술에 앞서 많은 신체검사를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검사 항목은 일반 혈액검사부터 소변검사, X-ray, 골밀도 검사, 심전도 검사, 폐기능 검사, 간기능 검사, 신장기능 검사, 당뇨 검사 및 혈압 체크까지 다양하다. 만일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생긴다면 집중정밀검사를 통해 질병을 확인하고 치료가 완료된 후 수술을 한다.

◇수술 후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인공관절수술을 마치고 4시간이 지나면 보조기구를 이용해 보행 훈련을 시작한다. 수술 다음부터는 무릎 굴곡운동과 근력운동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7일 후에는 보조기구 없이 단독으로 보행할 수 있다. 수술 후 2주 정도가 경과하면 수술 부위 실밥을 풀고 퇴원한다.

수술 후 4시간 이후 보행을 하게 되면 환자 스스로의 자신감을 높이고, 보행으로 인해 대사작용이 촉진되며 혈전증을 예방할 수 있다. 또 무엇보다도 수술 자체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을 빨리 해소하고 곧 자유롭게 걸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를 갖을 수 있다.

◇수술 후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던데?

수술에서 회복까지의 과정을 모두 완료하더라도 1~2회 정도는 담당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 인공관절의 상태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수술 받은 인공관절을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해서는 재활치료는 물론이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이상 부위를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의 연골이 마모돼 뼈끼리 서로 마찰해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런데 한번 마모된 연골은 스스로 재생 능력이 없기 때문에 만성적인 질환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관절전문 웰튼병원 송상호 병원장은 “관절염이 의심되는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수술 등의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며 “관절염은 심한 통증으로 인해 생활에 제약을 주는 것은 물론,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하는 등 심리적으로도 사람을 위축시키므로 하루빨리 통증을 없애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