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어린이목욕제 12배 ‘폭리’

입력 2010-09-08 11:34
[쿠키 건강]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인 ‘오씨웰 네이처트리 바스’의 100ml당 가격은 1만4000원으로 일반 어린이목욕제품 ‘뽀롱뽀롱 뽀로로 컨디셔닝 샴푸’의 100ml당 가격(1200원)의 약 1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유기농 원료를 사용했다는 이유 때문에 일반 제품보다 비쌌다. 하지만 비싸다고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이들 제품에선 강력한 발암물질들이 발견돼 오히려 값비싼 가격에 비해 제품의 질은 현저히 낮았다.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2010년 7월21일부터 8월4일까지 백화점, 대형할인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용 목욕제품 17개를 수거해 포름알데하이드, 1,4-디옥산, 파라벤(메칠, 에칠, 부틸, 프로필), 계면활성제 상당분, 카드뮴 검출 검사를 한 결과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 ‘오씨웰 네이처트리 바스’, ‘세서미 스트리트 키즈 케어 내추럴 바스’등에서 화장품 배합금지원료 포름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소시모에 따르면 이번에 발암물질이 검출된 유기농 어린이목욕 제품들의 가격은 일반제품의 가격과 비교했을 때 최고 12배나 차이가 났다.

소시모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비싸다고 다 좋은 제품은 아니다”라며 “제품 구입 시 꼼꼼히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소시모는 “유기농 성분 함유 여부에 따라 어린이목욕제품의 판매 가격이 최대 12배까지 차이가 난다는 것은 소비자가 납득하기 힘들다”며 “관련 업체는 유기농 어린이목욕제품의 적정 판매 가격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