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슘 20년간 섭취, 당뇨병 발병 50%↓

입력 2010-09-08 08:07
미국 코호트연구 결과, 전신염증과 인슐린저항 억제

[쿠키 건강] 마그네슘(Mg)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낮으며 섭취량이 가장 많은 군의 20년간 당뇨 발생 위험은 가장 적은 군에 비해 절반이라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영양학 카 헤(Ka He) 교수가 Diabetes Care에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미국의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코호트연구 Coronary Artery Risk Development in Young Adults(CARDIA)에서 나온 것으로, 교수는 Mg이 전신염증과 인슐린 저항을 억제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해조류 등에 많이 들어있는 Mg은 포도당 대사에 관여하는 여러 효소의 중요한 보인자(cofactor)다. 일부 코호트 연구에서 Mg 섭취와 당뇨병 위험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지만 그 결과는 일관적이지 않다.

그리고 일부 연구에서는 양쪽의 반비례 관계만을 언급하고 있을 뿐이다. 또한 지금까지의 연구는 1건을 제외하고는 당뇨병 증상에 대한 자체 평가에 근거하고 있다. 게다가 모든 연구의 대상자가 장고령층이었다.

Mg이 당뇨병에 대해 억제적으로 작용하는 생리학적 기전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 여러 분야별 연구에 따르면 Mg 섭취와 염증마커는 반비례하며 일부 임상연구 및 실험연구에서는 Mg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헤 교수는 CARDIA 연구 참가자 중 베이스라인 당시 당뇨병이 없었던 18~30세 미국인 4,497명을 대상으로, Mg 섭취량을 5분위로 나누어 신규 당뇨병 발생을 전향적으로 검토했다.

아울러 Mg 섭취량과 전신성 염증마커 및 인슐린 저항성의 지표인 HOMA-IR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전신성 염증표지로는 고감도 C반응성 단백질(hs-CRP), 인터루킨(IL)-6, 피브리노겐을 이용했다. 혈청 Mg 항목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Mg 섭취량은 베이스라인 당시 및 7년 및 20년 후에 독자적인 질문표를 통해 집계한 Mg 섭취량과 Mg 보충제를 합친 것으로 했다.

그 결과 20년간 추적관찰하는 동안 330명이 새로 당뇨병에 걸렸다.

교란인자를 조정해 Mg 섭취와 당뇨병 발생률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 Mg을 많이 먹을수록 당뇨병 발생률이 유의하게 낮았다 (경향성 P<0.01).

Mg 섭취량이 최소 5분위군(중앙치 99.9mg/1,000 kcal)에 비해 최대 5분위군(201.5mg/1,000 kcal)에서는 당뇨병 발병률이 47% 낮았다(위험대비 0.53, 95% CI 0.32~0.86, P<0.01).

또한 Mg 섭취량이 많을수록 hs-CRP, IL-6, 피브리노겐, HOMA-IR은 모두 유의하게 낮았고, 혈청 Mg치가 높을수록 hs-CRP 및 HOMA- IR은 유의하게 감소했다 .

헤 교수에 따르면 Mg에는 인슐린 감수성 개선 작용이 있으며 적은 Mg섭취량과 인슐린 저항성은 상호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Mg은 인슐린이 작용하는데 보조정보 전달물질로서 중요하다. 세포내 Mg 농도가 낮으면 인슐린의 신호를 전달하는 티로신 활성이 낮아져 인슐린 민감성이 줄어든다. 또한 인슐린 자체가 세포내 Mg 저장의 중요한 제어 인자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교수는 “Mg 섭취에 의한 당뇨병 억제 효과의 일부는 전신 염증과 인슐린 저항을 억제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