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할 때 노란옷 피하세요”

입력 2010-09-03 15:02
예초기 사용법·벌 쏘임시 응급대처 등 벌초작업시 주의사항

[쿠키 건강] 다가오는 추석명절 성묘를 위해 벌초작업이 한창인 요즘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벌초작업 중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먼저 태풍이 지나간 자리이니 만큼 성묘길 중간 중간에 쓰러진 나무나 부러진 나뭇가지들을 치우기 위해 예초기·전기톱 등의 도구이 사용되는데 전기톱의 경우 나무를 자르는 동안은 반동에 주의해야 한다. 균형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어깨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것은 절대 자르지 말아야 한다.

특히 예초기 사고는 오전보다 오후에 일어 나는 경우가 많다. 뜨거운 오후에 장시간 벌초를 하게 되면 힘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1시간 작업을 했다면 20분 정도 쉬고 혼자 작업 해야 한다면 오후에는 더 길게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

또 애초기 사용시 날씨가 덥다 보니 보안경을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요즘은 칼 날이 많이 개선돼 날이 깨지는 사고는 줄었지만, 날이 회전하면서 돌이나 나무가지 등이 눈으로 튀어 생기는 사고는 여전히 많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보안경은 꼭 준비해 착용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예초기는 고속으로 회전하는 날에 의하여 발생하는 사고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사용 전에는 반드시 날이 탈착되지 않도록 볼트와 너트의 조임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벌집, 독버섯, 뱀을 조심

그러나 이런 도구의 사고보다 더 위험할 수 있는 사고가 벌과 뱀, 독버섯에 의한 사고다.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야생버섯의 생육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은데 성묘길에 야생버섯을 보더라도 모두 독버섯으로 의심하고 먹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특히 배 부위에 노란 줄무늬가 있는 땅벌은 땅 속이나 썩은 나무에 집을 짓기 때문에 태풍으로 넘어진 나무를 건드리게 되면 위험할 수 있다. 작업 시 주위에 벌이 보이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는게 좋으며 숲이 우거진 곳에서 뱀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작업화나 장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벌에 쏘이는 것을 피하려면 노란색 이나 흰색 등 밝은 옷을 입지 말아야 하며 향수나 강한 향의 화장품 등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사고 후 응급처치법 숙지해야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응급처치법에 대해 기본적으로 숙지하고 있어야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예초기에 손이나 다리 등을 다쳤을 때 흐르는 물에 환부를 씻고 깨끗한 천으로 감싼 다음 병원을 찾아야 한다. 손가락 등이 절단됐을 경우에는 절단된 부위를 생리식염수나 물로 씻은 후 젖은 거즈로 싸서 비닐봉투나 플라스틱 용기에 넣고 얼음을 넣어 신속하게 병원으로 가야하며 절단된 부위가 얼음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벌독 알러지가 있는사람은 미리 항히스타민제와 같은 비상약을 준비해야 하며 벌에 쏘였을 경우 남아있는 벌침을 카드종류를 이용해 밀어서 빠지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찬물 찜질을 해주고 연고를 발라 통증과 부기를 줄이는 것이 좋다. 그래도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가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