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흉터 치료 실패 원인, 알고보니

입력 2010-08-25 13:32

무리한 다이어트, 피부재생 방해… 유산소 운동도 “NO”

[쿠키 건강] 잠을 제대로 못자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부재생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다. 그렇다면 무리한 다이어트와 편식습관이 피부재생을 방해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25일 우보선한의원 네트워크 압구정점은 내원 전 여드름흉터 치료에 실패한 환자 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0%(25명)가 다이어트를 병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피부가 손상을 받으면 표피화와 수축 및 교원질의 합성, 신생 혈관의 형성, 육아조직의 생성 단계를 거치는데, 이런 복잡한 병리생리학적 과정이 무리 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분 공급이 필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여드름흉터의 경우 의료기관에서는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AMTS, MSN 등 특수 침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흉터 부분에 상처를 내서 자연적으로 피부를 재생시키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때 다이어트를 하면 영양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재생이 더뎌질 수밖에 없다.

이윤실 원장은 “한의학적으로 ‘영양분’은 음식과 건강관리에 형성된 혈액을 포함한 모든 진액을 말하는 것으로 수곡지정(水穀之精) 혹은 후천지정(後天之精)이라고 부르는데, 다이어트로 인해 후천지정이 모자라면 생존에너지로 먼저 공급되기 때문에 피부의 영양분 공급이 줄어들 수 밖에 없어 재생효과가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피부재생을 위해서는 음식 구별 없이 무조건 잘 먹으면 되는 것일까.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음식 등 소화를 방해하는 음식은 정상적인 영양분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피해야 하고 수분이 많은 야채와 과일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 원장은 “흉터 치료를 할 경우 땀을 많이 내는 유산소 운동은 인체 내부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보다 바깥의 노폐물이 더 유입돼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