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숙 의원, 게보린·암씨롱 등 전문약 전환 추진…퇴출 가능성도 짙어
[쿠키 건강] “부작용 많은 게보린 이번엔 퇴출될까?”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었던 게보린·암씨롱 등 두통약이 의사 처방을 받아야만 복용할 수 있는 전문약 전환 추진이 검토되고 있다. 부작용으로 인한 안전성 문제 및 소비자 피해가 이유다.
곽정숙(민주노동당·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실은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 성분이 함유된 게보린과 암씨롱 등을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며, 오는 10월 정기 국정감사 때 공식 질의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또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함유된 해열·진통약의 경우 15세 미만 판매금지도 국감을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곽 의원실에 따르면 게보린에 함유된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 성분은 소화관 내에서 과다 출혈이 발생할 경우 피를 토할 수 있고, 짧은 시간에 많은 출혈이 있으면 기립성 저혈압·어지러움·메스꺼움·식은땀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이 약물과 구조적으로 비슷한 성분인 ‘아미노피린’은 발암성, 혈액질환 유발, 골수억제작용에 의한 과립구감소증과 재생불량성빈혈 등의 혈액질환과 의식장애, 혼수 등 치명적인 부작용을 지니고 있다.
곽 의원실은 “이 같은 부작용 성분이 함유된 약이 학생들 사이에 오·남용되고 있고 메스꺼움,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안정성을 재차 확인하지 않을 수 없다”며 “2010년 정기 국정감사를 통해 이와 같은 의약품의 폐해를 낱낱이 파헤쳐 아파서 먹는 약이 또 다른 병을 부르지 않게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곽 의원은 지난해 IPA 전문약 전환 방안을 적극 추진했으나 보건당국은 15세 미만 판매금지 수준에서 문제의 의약품 논란을 일단락 시켰다. 하지만 이번 문제 제기로 인해 전문약으로 전환될 경우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도 짙어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게보린 약국판매 금지되나?”
입력 2010-08-26 0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