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SA 20분내 완전살균 소재 개발

입력 2010-08-25 07:30
[쿠키 건강] 병원 감염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균과 바이러스를 불활성화시키는 소재와 기술이 주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 렌셀러공과대학 조나단 도딕(Jonathan S. Dordick) 교수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을 20분 내에 100% 살균하는 코팅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소재는 세정을 반복해도 효과는 그대로라고 한다.

◇항균제 사용재보다 영향적어

이 연구는 렌셀러공대과 미국 어바니대학이 공동으로 실시했다. 도딕 교수가 주목한 것은 펩티드가수분해효소(엔도펩티다제)인 리소스타핀(lysostaphin).

이 효소는 강력한 세포벽구조를 가진 황색포도상구균을 제거할 수 있고, 황색포도상구균 감염 마우스에 삽입한 경정맥 카테터에 주입한 결과, 삽입 카테터상에 형성된 MRS를 포함한 황색포도상구균의 바이오필름을 제거하고 황색포도상구균 감염 마우스의 심장 및 간에서의 제균효과도 확인됐다.

새 코팅재는 리소스타핀을 카폰나노튜브와 결합시킨 것이다. 이 결합체는 다양한 소재와 혼합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교수는 일반적인 라텍스도료와 혼합시켜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 코팅재 도료가 뿌려진 면에서는 20분간 100%의 MRSA가 사멸. 반복 세정해도 효과는 변하지 않았으며, 코팅재는 건조 보존해도 최장 6개월간 효과적이었다고 한다.

리조스타핀은 세균의 세포벽을 절개하여 작용해 카본나노튜브가 그 능력을 높여준다. 리조스타핀의 항균작용은 도료의 도표면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교수는 “천연 유래 성분이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기존 항균제를 사용한 코팅재와 도료에 비해 사람이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설명했다.

공동연구자인 이 대학 라비 케인(Ravi S. Kane) 교수는 “이 코팅재는 병원내의 벽이나 책상 등에 사용하는 도료, 의료기기, 문손잡이, 마스크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천연에 존재하는 효소에 대한 저항성은 높이지 않는다고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