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많이 쐬면 피부도 ‘냉방병’

입력 2010-08-24 07:00
[쿠키 건강] 여름 무더위, 사실상 에어컨 없이 견디기 어렵다. 집집마다 사무실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잠시 더위를 잊어 보지만 대신 피부건강엔 에어컨 바람이 독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에어컨은 얼음처럼 시원한 바람을 내뿜어 온도를 낮게 유지해주며, 습기를 제거하는 제습 효과까지 있다. 게다가 공기청정 기능까지 겸비한 에어컨도 있어 쾌적한 사무실 공기를 위해서는 그야말로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다.

하지만 에어컨은 실내 공기를 지나치게 건조하게 해 피부점막을 마르게 하고 피부에서 수분을 빼앗아간다. 피부점막이 마르면 외부 물질에 대한 방어력이 떨어져 각종 감염질환에 취약하게 된다. 피부 자체에도 건조증을 일으켜 겨울 못지않은 피부건조증에 걸릴 수 있다.

따라서 에어컨 바람을 하루 종일 쐬어야 하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은행이나 공항, 백화점 등 냉방이 다른 곳보다 매우 강하게 되어 있는 곳에서는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먼저 직접적으로 에어컨 바람을 맞지 않도록 하고, 냉방이 너무 잘되어 있는 실내에서는 긴팔 가디건을 준비해 입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찬물보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많이 마셔 혈액 순환을 돕고 노폐물 배출을 촉진시키도록 한다.

에이콘 바람에 피부가 심하게 건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화장시 에센스와 보습크림을 꼭 사용해야 한다. 에센스는 피부에 수분이 오랫동안 남아있도록 하는 기능을 해주므로 여름철 화장에 꼭 필요하다. 또 피부가 건조하고 당기는 느낌이 들 때마다 보습 스프레이나 산소 스프레이를 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보습 스프레이를 뿌릴 때에는 얼굴에 너무 가까이 대고 뿌리지 말고, 30cm 정도 떨어뜨려서 분사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도움말: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