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성의연극회 창립 50주년… 불우환우 돕기 공연

입력 2010-08-23 10:59

[쿠키 건강] 의사 가운과 간호사 유니폼을 벗어 던진 약 100여명의 천사 의사, 간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는 27~28일 양일간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약 100여명의 의사, 간호사들이 불우 환우들을 돕기 위해 의미 있는 공연을 마련한다.

‘성의연극회’(회장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대표원장)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간호대학 등이 주최가 돼 결성된 연극회로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1960년 당시 가톨릭의대 1회 졸업생 배출을 축하하기 위해 가졌던 첫 공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70여 회 넘게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번 연극 공연은 ‘성의연극회’의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고, 동문과 재학생이 함께하는 합동공연으로 총 약 100여명의 의사 및 간호사 동문이 모여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공연의 수익금은 전액 불우 환우들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어서 따뜻함이 어우러진 뜻 깊은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극 무대에는 러시아 의사 이자 작가, ‘단편의 대가’로 잘 알려진 안톱체홉(1860~1904)의 8개의 단편들이 무대에 오른다. 안톤 체홉은 젊은 시절 “재능 있게 쓴다는 것은 짧게 쓴다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며 간결성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작가로 이번 공연에서 안톤 체홉의 인간미와 작품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공연은 오는 28일 오후8시, 28일 오후2시30분과 5시30분으로 총 3회에 걸쳐 진행된다. 장소는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성의회관 마리아홀이다.

최봉춘 성의연극회 회장은 “진료 후에 연극 연습을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부족했지만, 불우 환우들을 도울 수 있는 뜻깊은 자리이니만큼 어느 때 보다 보람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환우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해 연극회에 모인 동문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