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되기도 전에 장관 직함 사용?”

입력 2010-08-23 09:54
박은수 의원, 공식초청장에 장관직함 사용…정당한 의혹제기에 사과요구

[쿠키 건강] 진수희 보건복지부 내정자가 장관이 되기도 전에 보건복지부 장관 직함을 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23일 박은수(민주당)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은 “보건복지부가 9월 7일 예정된 사회복지의 날 행사 초청장을 제작하면서 ‘보건복지부 장관 진수희’라는 직함을 이미 사용하고 있다” 며 “자녀 건강보험 부정혜택, 남동생 회사의 관급공사 수주 특혜 의혹 등 많은 논란이 일고 있는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조차 거치지 않은 시점에 장관이라는 직함을 공식적인 문서에 사용하고 있는 것은 매우 오만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최근 민주당 주승용 의원이 제기한 후보자 남동생 회사의 관급공사 수주 특혜 의혹에 대해 후보자가 공개사과 요구를 한 것에 대해서도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국회의원은 무한한 검증의 책임을 갖고 있다” 고 강조하며 “후보자가 정말로 떳떳하다면 이같은 의혹제기에 대해 청문회에서 해명하면 될 일이지, 법적대응 운운하며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국회를 압박, 의혹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회피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후보자의 남동생은 이명박 시장 재임시절 동안 2002년, 2003년, 2005년 세 차례에 걸쳐 시장표창을 받았다” 며 “서울특별시장이 갖는 정치적 위상을 고려하면, 한 개인이 평생 받기도 힘든 표창을 특정 시장 재임 중 세 차례나 수상한 것은 누가 봐도 석연치 않다” 며 “이 같은 의혹에 대해서도 후보자는 한 점 의혹 없이 국민 앞에 낱낱이 설명해야 할 것” 이라며 청문회에서 강도 높은 검증을 예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