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TV] 혹시 나도 대장암?

입력 2010-08-20 11:43
[쿠키건강] 한국을 빛낸 세계적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대장암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장암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우리나라 암 발병률 2위라는 대장암. 김태일 기자가 대장암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기자) 지난 12일 세계적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사망했습니다.

사인은 대장암과 폐렴 합병증.

앙드레 김의 사망 이후 대장암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화면전환>

50대 남성의 대장내시경 화면입니다.

구불구불한 대장 내부에서 사마귀 같은 혹이 발견됩니다.

대장암은 이 혹에서부터 시작하는데 이를 용종이라고 부릅니다.

용종이 모두 대장암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용종 중에서도 ‘선종성 용종’을 10년 이상 방치하면 대장암이 됩니다.

인터뷰) 박동일 교수 / 강북삼성병원
“먼저 대장 내부에 용종이 생기게 되고 더 놔두게 되면 선종으로 변하는데 한 10년 이상이 되면 대장암이 되는 것입니다.”

대장암은 식생활의 서구화로 육류를 많이 섭취하게 되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 암입니다.

지난 2000년 8600명이었던 연간 대장암 환자 수는 2007년에 2만550명으로 7년 새 2.4배나 증가했고,

발생 건수를 기준으로 봐도, 2000년 당시 위암 폐암 간암에 이어 4위였으나 2007년에는 2위로 올라섰습니다.

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진행돼야 배가 자주 아프면서 변에 피가 묻어나고 몸무게가 평상시 이상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이와 함께 변이 가늘어지는 증상도 나타납니다.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기적 검진이 필수 입니다.

검진만 제때 받는다면 대장암은 90% 이상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시경에 대한 공포로 정기검진을 꺼려하는 경향이 큰데, 대변검사나 CT촬영 등 다양한 검사 방법이 있기 때문에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인터뷰) 박동일 교수 / 강북삼성병원
“50세 이상에서는 1년에 한번씩 건강검진만 제때 받는다면 대장암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시경 검사만 있는 게 아니라 초음파검사나 MRI 등 다양한 검사방법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대장암 예방법은 식생활 개선입니다.

쇠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붉은 빛깔을 띠는 육류는 가급적 피하고 생선이나 두부와 같은 식품을 통해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채소와 과일을 통해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면 대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더불어 규칙적 운동은 비만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키워주기 때문에 예방효과가 있다는 게 전문의의 조언입니다.

쿠키뉴스 김태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