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64주년 맞은 샘표, 신소재 사업 본격화

입력 2010-08-20 10:46
[쿠키 건강] 창립 64주년 맞은 샘표가 고무장갑용 콜라겐과 천연 조미료 대체재 개발 등 발효기술을 활용한 신사업으로 오는 2015년까지 이 분야에서 1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고 20일 밝혔다.

샘표식품에 따르면 60년 넘게 장류제품을 만들면서 축적한 핵심 발효기술을 토대로 시작한 신소재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부터 소재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기능성 및 조미소재 전문 브랜드를 선보이는 등 기업간거래(B2B) 소재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08년부터 미용소재인 콜라겐 소재를 한국 3M에 팔기도 했으며, 2009년에는 매일유업 ‘바이오거트 퓨어’에 사용되는 콜라겐 소재를 납품했다.

한편 지난 1946년 창립된 샘표는 당시 가정에서 담가 먹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간장을 대량 생산, 유통시장으로 전환시키며 한국의 대표 발효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샘표는 1946년 8월20일 창업주 박규회 사장이 서울 충무로 지역에 터를 닦아 장류 전문업체로 출발해 1959년 서울 창동에 제2공장을 건설하면서 본격적으로 국내 장류 업계의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창업주의 아들 박승복 사장(현 회장)과 손자 박진선 사장으로 이어지는 가업 경영을 통해 선대의 장인정신을 계승하고, 내실을 다지는 착실한 성장 전략으로 2009년 에는 매출액 1841억원, 직원수 500명의 탄탄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또한 사업면에서도 간장, 된장, 고추장, 쌈장의 전통 장류제품을 중심으로 소스류와 식초, 통조림, 면류, 차 류 등을 생산, 판매하는 종합식품회사의 면모를 갖추었다. 이 밖에도 수프, 샐러드드레싱, 올리브유 등 서양식 조미식품 브랜드인 폰타나(Fontana)와 웰빙스낵 브랜드인 질러(Ziller)를 독립 브랜드로 운영하는 등 세계적인 식품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현존하는 한국 최장수 상표인 ‘샘표’ 브랜드로(1954년 등록번호 362호) 한국 간장 소비시장에서 약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샘표는 국민 건강과 식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전세계인에게 한국 전통 장류의 맛을 전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