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영어·베트남어 의약품 복약정보 제공

입력 2010-08-19 10:55
[쿠키 건강]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로 정보에 소외되고 있는 다문화 가정을 돕기 위해 영어 및 베트남어로 복약정보를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의약품의 경우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키고 부작용 발생을 최소화해야 하지만, 다문화 가정의 경우 언어의 한계 때문에 한글로 제공되는 의약품 정보에 접근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중국 등지에서 온 결혼이민자들이 급증하면서 6월말 현재 결혼이민여성은 모두 11만877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 중 베트남 출신이 27.2%인 3만2311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중국 출신이 3만886명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제공되는 복약정보는 ▲해열진통제 ▲비스테로이드성소염진통제 ▲기침/가래약 ▲소화제 ▲설사약 ▲인공눈물 등의 효능·효과, 용법·용량, 복용시 주의사항, 이상반응 등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정부차원에서 다문화 가정을 위해 정확한 약물사용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다문화 가정에서의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도모하고 약물 오남용을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문화가정을 위한 중국어 등으로 된 복약정보를 계속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어와 베트남어로 제공되는 의약품 복약정보는 식약청 홈페이지와 다문화 가정을 지원해 주는 전국다문화가족사업지원단, (사)다문화지구촌센터 등을 통해 제공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