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소망화장품, 줄기세포 화장품 공동 개발

입력 2010-08-19 09:56
피부 세포 재생 능력 획기적 향상…11월 출시 예정

[쿠키 건강] 메디포스트와 소망화장품은 19일 줄기세포 배양액을 원료로 한 화장품의 공동 개발에 관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 사는 최첨단 세포 과학을 접목한 화장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고, 이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을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 첨단 과학 화장품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 메디포스트가 배양한 세계 최고 수준의 줄기세포와 소망화장품의 첨단 기능성 화장품 개발 노하우가 합쳐져 줄기세포 화장품 분야의 일대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각종 줄기세포 화장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으나 그 효용과 기능성 면에서는 검증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메디포스트와 소망화장품은 타 사 제품들과 달리 아기 탯줄 내 혈액, 즉 제대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 배양액을 이용해 화장품을 개발할 예정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메디포스트의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는 제공자가 산업용에 동의한 것으로, 병원에서 안전하게 채취하여 무균상태로 배송 후, K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에 따라 자체 GMP 시설에서 엄격하게 관리된 것들이다.

또한 생산 전 과정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인체세포조직 배양액 관리에 관한 행정예고’에 따른 안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 사용될 줄기세포배양액은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hUCB-MSC; human Umbilical cord blood derived Mesenchymal stem cell)에서 인체 DNA 손상 회복(Repair System)에 효과가 좋은 특정 성장 인자들이 유도된 성분이다.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윤리적인 문제가 없고, 지방 또는 골수 유래 줄기세포에 비해 병든 세포를 없애고 새로운 세포를 재생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며 면역거부반응이 없어 의료·미용 등 바이오산업에 사용 시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는 분리, 배양이 쉽지 않아 희귀하지만, 메디포스트의 독자적인 분리·배양 기술로 추출한 줄기세포는 증식률이 높고 장기간 배양이 가능하며, 알츠하이머병과 뇌졸중 등 신경질환이나 폐질환, 연골질환 등에 대한 임상 및 전임상 시험에서 탁월한 치료 능력이 검증된 바 있다.

이와 관련, 메디포스트는 자체 생명공학연구소를 통해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의 과학적 치료 효과를 증명, 국내외 의학 전문 저널에 보고해 인정받기도 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줄기세포 배양액을 원료로 화장품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료의 효능과 특징”이라며, “제대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최고의 기술력으로 배양한 만큼 기존의 줄기세포 화장품과는 질적으로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메디포스트는 국내 제대혈 보관 1위 기업으로, 현재 진행 중인 관절연골손상에 관한 줄기세포치료제의 임상시험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세계 메이저 제약사로부터 라이선스 계약 제의를 받고 있는 국내 대표 바이오 벤처이다.

소망화장품은 현재 메디포스트로부터 공급받은 줄기세포 배양액을 이용한 화장품을 개발 중에 있으며, 오는 11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