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구 결과, 올메살탄+암로디핀 병합제 남성에서 효과 덜해
[쿠키 건강] 칼슘길항제와 안지오텐신II수용체길항제(ARB)의 병합제가 대거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병합제 중 올메살탄+암로디핀의 효과에 남녀간 차이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약물은 국내에서 대웅제약과 다이이찌산쿄사가 세비카[사진]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이다.
독일 프리드리히알렉산더대학 슈마이더(R. E. Schmieder) 교수는 중등도~중증 고혈압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ARB 올메살탄과 Ca길항제인 암로디핀의 병용요법을 다기관 무작위이중맹검으로 비교한 결과, 확장기혈압(DBP)이 남성보다 여성에서 유의하게 낮았다고 Journal of Human Hypertension에 발표했다. 수축기혈압도 여성이 더 낮은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슈마이더 교수는 18세 이상에서 신규 진단됐거나 암로디핀(5mg 또는 10mg)을 처방받고 있는 중등도(SBP>159mmHg≦179mmHg,DBP>99mmHg≦109mmHg)~중증(SBP>179mmHg,DBP>109mmHg)인 고혈압환자 755례에게 암로디핀 단독요법을 실시했다(제1기).
이어 746례를 암로디핀 5mg군, 올메살탄 10mg+암로디핀 5mg군, 올메살탄 20mg+암로디핀 5mg군, 올메살탄 40mg+암로디핀 5mg군으로 나누어, 8주간 추적했다(제2기). 그 중 706례에는 투여량을 2배로 증량하여, 다시 8주간 추적했다(제3기).
제2기가 끝났을 때 암로디핀 단독군에 비해 올메살탄 병용군에서는 수축기 및 확장기 혈압이 유의하게(P<0.001) 낮아졌다.
병용군에서는 올메살탄의 용량의존적으로 강압효과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 각 군의 강압효과는 65세 미만과 65세 이상으로 나누었을 때, 고혈압의 중증도(중등도, 중도, 시험시작 당시의 암로디핀 복용)로 나누었을 때 모두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남녀간을 비교하자 여성이 남성보다 수축기혈압에서 1.72mmHg(P=0.053), 확장기혈압에서는 1.61mmHg(P<0.003) 혈압저하율이 높았다.
강압목표 달성률도 여성이 높았지만 혈압저하율, 강압목표 달성률 모두 올메살탄 투여량을 2배로 늘리자 성별 차이가 줄어들었으며 올메살탄 40mg+암로디핀군에서는 남녀간 효과가 역전되기도 했다.
약물 투여량을 늘린 제3기에서는 전체적으로 제2기보다 높은 강압효과가 나타났으나 나이와 고혈압 중증도 비교에 따른 유의차는 없었다. 또한 남녀간의 수축기혈압 뿐만 아니라 확장기혈압의 유의차도 사라졌다. 하지만 강압목표 달성률은 여전히 여성이 유의하게(P=0.03) 높았다.
이러한 결과를 근거로 슈마이더 교수는 나이와 고혈압 중증도에 상관없이 올메살탄과 암로디핀의 병용효과는 우수하다고 말하면서도 “남녀간에 작은 반응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고혈압약 ‘세비카’ 남녀간 효과차 확인
입력 2010-08-19 0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