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어 죽는 노인 매년 125명…대책마련 시급

입력 2010-08-18 15:51

유재중 의원, 심평원 영양실조 진료실적 분석결과…최근 5년간 625명 사망

[쿠키 건강] 한해 평균 100명이 밥을 먹지 못해 굶어 죽은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유재중(한나라당)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05년 143명에서 2006년 103명으로 줄었다가 2007년 110명, 2008년 145명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25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사망자는 대부분 70세 이상 고령자였으며 비율은 2004년 52.4%에서 해마다 늘어나 2008년도에는 67.6%에 달했다.

영양실조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05년 2778명에서 2006년 3241명, 2007년 3134명, 2008년 3245명, 2009년 3382명으로 2007년도를 제외하고는 매년 증가했다. 60세 이상 환자 수가 전체 환자 수의 절반 넘게 차지했다.

유 의원은 “후진국에서나 나올 일들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홀몸노인, 장애인 등에 대한 체계적인 영양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보완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