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조직세포로 효과적 창상치료 가능”

입력 2010-08-18 10:53

고대 성형외과 한승규 교수팀 연구 결과··· SCI 저널 게재

[쿠키 건강] 고대 구로병원 성형외과 한승규 교수팀의 연구논문이 세계적 창상치유 전문 SCI 저널인 ‘Wound Repair and Regeneration'' 7월호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 당뇨발 창상치유에 지방흡입술을 통해 얻은 자가지방조직 세포이식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한 연구다.

이번에 게재된 논문은 ‘지방조직세포를 이용한 당뇨발 궤양치료’라는 주제로 한 교수팀은 지난 2007년 8월부터 2008년 5월까지 26명의 당뇨발 궤양환자를 대상으로 각 환자의 복부에서 지방조직을 흡입했다.

이어 지방조직세포를 추출해 배양하지 않은 상태로 창상부위에 도포했으며 시행 8주내에 모든 환자의 창상부위가 완전히 치유되는 결과를 얻었다.

특히 이 방법은 같은 기간 세포치료법을 사용하지 않은 환자의 경우 62%의 환자만 창상이 치유된 것과 비교해 치유결과가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회복기간도 짧고 부작용도 없어 앞으로 창상치유에 있어 좋은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 교수는 “이 치료법은 그동안 미용수술로만 여겨졌던 지방흡입술을 치료가 어려운 당뇨발 환자치료에 적용한 것”이라며 “특히 당뇨환자는 비만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지방흡입을 통해 많은 양의 지방조직세포를 쉽게 얻을 수 있어 보다 유용한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세포배양에 필요한 특별한 설비가 필요 없어 임상적으로 쉽게, 또 즉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본인의 세포를 사용한다는 장점도 있다”며 “따라서 응급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등 향후 창상치유에 있어 획기적인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