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블루베리주스 이렇게 고르세요”

입력 2010-08-18 09:36

색, 점도, 맛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농축액보다는 생과 사용 주스가 바람직

[쿠키 건강] 가짜 블루베리주스 파동으로 블루베리 농가와 식품업계가 울상이다.

문제는 소수의 비양심적인 업체 때문에 정직한 업체까지 불신의 대상이 된다는 것. 블루베리가 외래 과일이어서 익숙하지 않은 만큼 착즙액만을 보고서는 가짜를 골라내기가 쉽지 않아 불신의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진짜 블루베리 주스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진짜 블루베리주스를 고르기 위해서는 색, 점도, 맛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흔히 블루베리가 포도와 비슷해 포도주스처럼 진한 보랏빛을 띄고 다소 걸쭉한 것이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순수 착즙액만을 사용하여 여과과정을 거치게 되면 맑고 투명한 보랏빛을 내는데 이런 주스는 컵에 따라 마셔도 찌꺼기가 남지 않는 특징을 갖는다.

블루베리를 직접 갈거나 농축액을 사용할 경우 걸쭉하기 때문에 목 넘기기가 어려워 정제수를 섞어 묽게 만들기도 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함량을 속이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한 블루베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당도가 높지 않은데 유난히 당도가 높게 측정된 주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

지난주 적발된 제품이 대부분 수입 블루베리로 만든 제품인 만큼 국산 블루베리로 만든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수입산은 설탕과 같은 당류가 들어간 농축액을 사용해 정제수와 희석해서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산군 블루베리 작목반 김종옥 회장은 “건강에도 좋고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는 블루베리 산업이 이번 사태로 된서리를 맞을까 우려된다”며 “국산 블루베리 생과와 주스가 새롭게 조명받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과로 잘 알려진 예산군 블루베리는 미생물 발효농법인 EM농법과 사과재배 노하우가 접목돼 친환경적이고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미생물이 풍부한 황토 흙과 같은 환경적 요인과 충남농업기술센터의 체계적 기술지원에 힘입어 올해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 300% 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