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위암으로 위 일부를 잘라낼 때 소장으로 위를 만들어주면 체중감소 등 부작용이 줄어든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복강경수술센터 김욱 교수팀은 조기위암 수술 후 소장으로 위를 새로 만들어준 환자 25명과 위 일부만 절제한 환자 28명의 삶의 질을 4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위를 새로 만든 환자들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물론 삶의 질도 우수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교수팀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위를 절제한 후 위와 십이지장 등을 직접 연결해 수술 후 위가 3분의 1에서 4분의 1 정도로 작아지고, 위 절제에 따른 만성적인 소화 흡수 장애로 체중이 줄었다.
김 교수팀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00년부터 위 절제 후 별도로 위를 만들어주는 수술(공장낭 간치술)을 시행했다. 그 결과 별도로 위를 만든 환자들의 체중 감소 현상은 수술 후 2년째까지 기존 수술환자 대비 3분의 1에서만 나타났으며, 몸무게 회복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강경을 이용한 위 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의 경우 역류성 위염과 식도염 발생이 줄어든 것은 물론 식욕 감퇴, 잦은 설사로 인한 영양 불균형, 체력 감퇴, 식후 속쓰림 등이 크게 줄었다.
김 교수는 “수술 4년째 조사결과 위를 새로 만든 환자들은 음식량의 94.8%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 일반 수술법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의 79.7%에 비해 섭취량이 높게 나타났다”며 “체중감소 현상도 줄어 의미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담은 논문은 국제 학술지 ‘Annuals of Surgical Oncology’ 2010년호에 게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위 절제 암환자, 소장으로 ‘인공 위’ 만들면 부작용 줄어”
입력 2010-08-17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