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협, 상반기 식품관련 상담사례 분석 결과 여름철 빵·우유 변질 ‘심각’
[쿠키 건강] #직장인 김수인(27·여) 얼마 전 국내 유명 브랜드 제과점의 빵을 구입해 먹고 난 후 배탈·설사로 곤혹을 치러야 했다. 김 씨가 먹은 빵은 유통기한도 넘지 않았고, 외관상 보기에도 아무런 하자가 없었다. 하지만 병원 검진 결과 상한 빵을 먹어 배탈이 났다는 의사 소견을 듣게 됐고, 의사에게서 여름철 빵이나 우유의 변질에 대한 당부의 말을 들었다.
여름철 빵이나 우유의 변질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변질 우려 식품에 대한 상담사례만 봐도 알 수 있는데,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올 1월부터 7월까지 10개 소비자단체 194개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식품관련 소비자 상담 중 변질 및 유통기한 경과와 관련된 1344건의 상담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
분석결과 따르면 식품의 변질과 유통기한 경과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1월 100건, 2월 183건, 3월 144건, 4월 201건, 5월 195건, 6월 230건, 7월 291건으로 3월에 약간 주춤했으나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변질은 5월 99건, 6월 137건, 7월 200건으로 급상승했다.
변질 우려 상담 식품으로는 우유 87건, 빵 59건, 쌀 31건, 달걀 17건 순으로 많았다. 특히 7월에는 우유 40건, 빵 20건 등으로 소비자 상담이 많았다.
식품을 먹은 이후 이상증세 관련 상담도 5월 75건, 6월 79건, 7월 106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7월에는 배탈·복통·장염관련 상담이 60건으로 많았다.
유통기한 경과와 관련해서는 스낵과자 45건, 우유 41건, 빵 37건, 라면 28건, 초코렛 17건 순으로 상담 건수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식품 구입 시 유통기한, 보관기준 등을 반드시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며 “유통기한이 경과했거나 상온에 일정기간 방치해 부패 및 변질이 우려되는 음식은 과감히 버려 제2의 피해(배탈, 장염, 두드러기 등)를 피할 것”을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빵 먹고 설사?” 왜 그랬나 했더니
입력 2010-08-17 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