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척추관 협착증에 X-레이를 이용한 꼬리뼈 주사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척추센터 이준우 교수팀(영상의학과)은 2006년 꼬리뼈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후 3년 이상이 경과한 척추관협착증 환자 216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185명(85.6%)에게서 치료 후 통증이 없거나 완화됐다고 17일 밝혔다.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눌러진 신경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엉치에서부터 다리까지 통증이 발생하는 게 특징이다.
이 치료법은 X-레이를 통해 환자의 염증부위와 약물 투여지점을 모니터로 확인하면서 주사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얇은 바늘을 이용해 통증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척추관 협착증으로 인한 통증을 견디기 힘든 환자에게 수술을 하기에 앞서 시도해 볼만한 방법”이라며 “주사치료 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 치료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는 호르몬이기 때문에 자주 맞으면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고 저항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치료 횟수를 6개월에 3회 이상이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투시하 미추 경막외 주사법의 장기 치료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시술을 받은 환자 10명 중 8명이 증상이 호전됐고 이중 2~3명은 3년 이상 치료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척추관 협착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권장할 만한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척추관 협착증, 꼬리뼈 주사요법이 효과적
입력 2010-08-17 1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