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은 기본. 해수욕 또는 야외활동 후 청결관리 중요
[쿠키 건강] 이제 휴가도 막바지에 다다랐다. 장맛비가 오락가락 하지만 막바지 바캉스를 즐기려는 인파로 해수욕장은 여전히 북적인다.
하지만 해변가는 다른 곳에 비해 자외선이 유난히 강하고, 피부를 자극하는 짠 바닷물 때문에 여드름 증상이 갑자기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떤 피부라도 자외선을 피해야 하지만 특히 여드름이 있는 경우, 자외선은 여드름 염증을 더 악화시키고, 염증이 있던 자리에 색소침착을 더 쉽게 남길 수 있다. 또 검붉은 여드름 자국을 만드는데도 자외선이 한몫 한다.
리더스피부과 목동점 윤성재 원장은 “바닷가의 모래사장이나 해수면은 자외선 반사율이 높을 뿐 더러 염분성분이 피부에 강한 자극을 준다”며 “자외선에 의한 광노화 뿐 아니라 탈수 등으로 인한 피부의 유수분 균형이 망가져 여드름을 비롯한 다양한 피부질환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름철 바닷가, 자외선 강하고 피부자극 심해 여드름 등 피부트러블 생기기 쉬워
여름 휴가철에 즐겨 찾는 바닷가는 다른 곳보다 자외선 강도가 훨씬 높다. 일반적으로 잔디밭의 자외선 반사율은 1~2%, 콘크리트는 5~10%정도지만 바닷가의 모래사장은 15~20%정도로 높고, 바닷가의 수면의 자외선 반사율은 무려 10~100%로 알려져 있다. 물론 반사율이 높을수록 자외선 강도도 높다. 피부에 물까지 묻어 있다면 자외선의 피부투과율은 훨씬 더 높아진다.
특히 해변가에서는 파라솔이나 그늘막을 너무 맹신해서도 안된다. 직사광선은 막을 수 있지만 자외선까지 완벽하게 차단해주지는 못하기 때문. 최근 해수욕장의 파라솔이 자외선을 70%정도 차단한다는 해외의 연구결과도 나왔지만, 나머지 30%는 여전히 파라솔을 뚫고 침투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실제로 그늘이나 실내, 심지어는 햇볕이 없는 흐린 날에도 자외선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또 염분이 많은 바닷물과 바닷바람은 피부에 적잖은 자극을 주는데, 이런 환경에서는 청결관리도 쉽지 않아 여드름을 비롯한 피부트러블이 생기기 쉽고 상태를 악화시킨다.
◇자외선 직접노출 피하고, 해수욕 후 청결관리 중요
긴 소매 옷이나 양산, 모자 등을 이용해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바닷물 입수 후 또는 불결한 환경 노출 후에는 되도록 빨리 샤워해서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도 중요하다. 간혹 여드름 피부에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면 안되는 것으로 오인해 꺼리는 경우도 있는데, 야외활동 후 실내에 들어와서 찌꺼기가 남지 않게 꼼꼼하게 세안해주면 된다. 보통 해변가에서는 SPF30 이상, PA+++ 정도의 제품을 피부에 얇은 막을 만들 정도로 많이 발라주는 것이 좋고, 해변에 나가기 20분 전에 발라야 한다. 이때도 모자나 수건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단 여드름이나 피부트러블이 발생했다면 햇빛노출 피하고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바캉스 후 여드름의 염증이 더 심해졌거나 검붉은 자국이 생겼다면 전문적인 치료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염증반응을 약화시키는 항생제를 처방 받아 복용하거나 PDT치료를 통해 피지분비를 줄이고 여드름균을 직접 제거해 화농성 여드름이 재발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 여기에 디로사 등과 같은 레이저를 병행 치료하면 여드름 붉음증이나 홍반, 검붉게 생긴 여드름자국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디로사 레이저의 경우 보통 시술 후 2~3주가 지나면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4~8주 간격으로 3~5회 정도 치료하면 더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피부 속 콜라겐의 재합성을 촉진해주기 때문에 바캉스로 지친 피부의 탄력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바캉스에 더 달아오르는 여드름, 자외선 차단이 관건
입력 2010-08-16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