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 부족하다 부산떨더니…

입력 2010-08-13 15:18
윤석용 의원, 백신 유통기한 만료로 846억원어치 폐기 위기

[쿠키 건강] 신종플루 유행당시 부족하다던 백신이 이번엔 남아 돌아 폐기처분 위기에 놓였다.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폐기처분되는 백신은 자그마치 846억원어치나 된다.

13일 윤석용(한나라당)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당장 9월부터 시행돼 내년초까지 폐기처분해야 하는 유통기한 만료 신종 플루 백신은 9월 3000명분, 10월 6만명분, 11월 44만명분, 12월 188만명분, 내년 1월 505만명분이고 금액으로 환산하면 520억3800여만원이다. 7월까지 이미 폐기된 백신은 94만5000여명분(66억1800여만원)이다.

윤 의원은 “정부가 신종 플루 백신의 공급시기와 수요를 예측하는 데 있어서 미진했다”며 “백신 수요가 절정일 때 일제 접종이 이뤄졌어야 했지만 백신 공급이 제때 안돼 접종 일정이 늦어졌고, 신종 플루에 대한 경각심이 감소하면서 접종률이 예상보다 떨어졌다”며 “유통기한이 만료되기 전까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