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유의해야 할 전염병과 휴가 뒤면 으레 찾아오는 휴가 후유증 예방법, 최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여름 휴가철엔 각종 전염질환에 주의해야 합니다.
먼저 해수욕장 피서객들은 사망 확률이 50%에 달하는 비브리오 패혈증을 조심해야 합니다.
여름철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저항력이 약한 사람이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바닷물 또는 갯벌에 접촉했을 때 감염되기 쉽습니다.
올해는 지난 10일까지 전국에서 열 명의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네 명이 숨졌습니다.
인터뷰) 권준욱 과장 /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과
“간에 문제가 있거나 각종 만성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은 어패류를 날것으로 드시지 마시고, 해수에 함부로 들어가지 않는 게 예방법이 되겠습니다. 더 정확하게는 모든 어패류를 반드시 끓여서 드시고, 조리과정에서도 바닷물을 사용하지 않도록…”
아프리카나 동남아를 여행하고 돌아왔다면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
암컷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말라리아는, 잠복기간이 길기 때문에 귀국 뒤 3개월 안에 발열이나 설사 등이 나타나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야 합니다.
직장인들은 휴가 뒤 반드시 찾아오기 마련인 바캉스 후유증에도 대비해야합니다.
휴가 후유증은 피로감과 무기력, 수면부족, 불면증으로 시작해 우울증이나 만성피로와 같은 심각한 문제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휴가를 마친 뒤 출근하기 하루 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평소보다 한두 시간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게 좋습니다.
인터뷰) 정우길 / 가정의학과 전문의
“충분히 물을 많이 드시는 게 중요하겠고,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많이 섭취하고요. 또한 틈틈이 스트레칭이라든지 이완요법 이런 것들이 피로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또 몸이 빠른 시간 안에 원래의 리듬을 되찾을 수 있도록, 출근 뒤 1주일 정도는 술자리나 회식을 피하고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휴가 후유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될 경우, 휴가를 계기로 건강상 문제가 발생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쿠키뉴스 최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