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약, 식도암 발병과 무관

입력 2010-08-12 11:19
[쿠키 건강] 골다공증 치료제인 경구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의 복용과 식도암 위험의 관련성을 검토한 코호트 연구 결과 비스포스포네이트에 의한 암 발병 위험은 대조군과 차이가 없다고 영국 벨파스트대학 크리스 카드웰(Chris R. Cardwell) 교수가 JAMA에 발표했다.

◇EU, 美, 日서 비스포스포네이트 관련 의심증례 보고

비스포스포네이트 복용자가 식도암을 일으킨 사례가 지금까지 각 나라에서 보고됐다.

카드웰 교수에 의하면 그 수는 미식품의약국(FDA) 발표에서 23례, 유럽과 일본에서는 적어도 31례에 이르고 있으며 이 약물이 원인으로 의심되고 있다.

원래 이 약은 중증 식도염과 관련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역류성 식도염이 식도상피세포의 변화(바렛식도)를 통해 식도암을 일으키는 기전도 확립돼 있다고 교수는 설명한다.

교수는 실제 임상에서 양쪽의 관련성을 밝혀내기 위해 영국내 의료 데이터베이스(UK General Practice Research Database;GPRD)를 이용해 검토했다.

대상은 1996~1월~2006년 12월에 비스포스포네이트 처방을 받은 증례로서 이 가운데 40세 이하이고, 이 약을 처음 처방받은 날을 기준으로 과거 3년간 암진단을 받은 사람은 제외시켰다.

이러한 기준에 해당하는 환자는 총 4만 1826례. 이 군에 대해 성별, 나이 및 통원 상황을 일치시킨 같은 수의 대조군을 만들었다.

비스포스포네이트의 복용상황은 처방전의 지시용량에서 하루 복용량을 환산, 그 사용량에 따라 구별했다. 또 추적기간이 6개월 미만인 증례는 제외시켰다.

◇약제 종류, 복용기간에 따른 위험도 없어

등록기준에 해당되는 각 4만 1826례(여성, 연령중앙치 70.0세, SD 11.4)의 추적기간(중앙치)은 비스포스포네이트군 4.5년, 대조군 4.4년이었다.

위식도암의 발병자수는 비스포스포네이트군에서 116례(식도암은 79례), 대조군에서 115례(72례). 양쪽군 1천명 당 위식도암 발병률은 모두 0.7로 변화하지 않았다. 식도암 발병률은 비스포스포네이트군에서 0.48, 대조군에서 0.44였다.

비스포스포네이트의 종류(질소함유제제로서 알렌드로네이트, 리세드로네이트, 이반드로네이트, 질소비함유제로는 에티드로네이트, 틸루드로네이트, 클로드로네이트)에 따른 위식도암의 복합 위험은 높아지지 않았다.

식도암만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1.07, 0.77~1.49). 또 추적기간 중인 전체 복용량에 의한 위식도암 위험도 높아지지 않았다.

교수는 이번 대규모 코호트에 의한 검토에서 주로 고령여성을 중심으로 한 인구에서 경구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에 의한 위 및 식도암 위험은 대조군과 다르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이 제제의 종류와 복용기간에도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아울러 식도암의 우려 때문에 이 약을 피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