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신상음료들의 등장으로 올 여름 음료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스파클링, 젤리, 얼려먹는 음료 등 단순히 마시는 것을 넘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음료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것. 이 같은 신제품 러시와 함께 스테디셀러 음료 또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오래 전부터 음료를 애용해온 중·장년층의 향수를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맛과 디자인을 리뉴얼하여 젊은 층까지 공략한 마케팅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음료업계에 따르면 현대약품의 미에로화이바는 1989년에 출시돼 올해 21살이 된 식이섬유음료의 대표주자로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기존에 이소라, 김혜수, 신민아 등 S라인 여자 연예인들의 매력이 돋보이는 CF로 여성 음료인 점을 강조했다면, 올해 엠블랙 이준과 곽민정을 광고모델로 기용하여 젊은이의 음료로 타깃을 확대한 것이 성공비결로 꼽힌다. 이 밖에도 미에로화이바는 식이섬유 2500mg을 함유하고 있어 하루에 필요한 섬유질을 간편하게 보충할 수 있다.
동아오츠카의 오란씨 또한 1971년 출시된 것으로 복고 트렌드에 맞춰 30년 만에 제품을 리뉴얼 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익숙한 제품명으로 추억을 자극하는 동시에 신세대들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이벤트로 전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특히 맛과 건강을 생각해 비타민C를 첨가했으며, 천연과즙과 천연색소를 이용해 소비자에게 신개념 웰빙 탄산음료라는 이미지를 어필한 것이 인기비결로 꼽힌다.
반면 롯데칠성의 트로피카나 스피릿은 지난 5월 국내 시장에 100% 과즙의 ‘스파클링 주스’라는 새로운 제품군을 선보인 탄산음료이다. 100%주스에 탄산을 가미해 진한 과즙과 톡 쏘는 탄산의 오묘한 조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 또한 레드와 그린컬러로 패키지에 포인트를 주어 이국적인 느낌을 살렸으며, 매끈한 용기를 사용해 그립감을 높여 신상음료다운 세련된 느낌을 살렸다.
우유의 경우 흰우유, 딸기맛, 초코맛 정도로 생각했다면 이제 생각의 폭을 넓힐 때! 오랜 기간 사랑 받아온 바나나우유는 물론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는 저지방우유까지 가공우유 시장도 신구대결이 뜨겁다.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는 1974년에 출시돼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유가공부문의 대표 장수제품. 연간 약 1000여 개의 신제품이 출시되는 음료업계에서 항아리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용기모양으로 ‘단지우유’라는 애칭을 얻으며 오랜 기간 사랑 받고 있다. 최근에는 바나나 맛 향 대신 천연과즙을 넣은 제품을 출시해 건강을 생각하면서도 변함없는 맛과 향으로 친숙한 제품 이미지를 잘 살려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우유 스타일리스트는 ‘우유 같지 않은 우유’란 콘셉트로 기존 우유의 형태와 디자인을 과감히 바꿔 6월에 출시한 저지방 우유이다. 독특한 패키지로 우유보다는 패션음료의 느낌이 들도록 한 것. 또한 지방 함량을 1/2로 줄이면서 고소한 맛을 유지해 건강한 몸매 관리에 관심 있는 여성들의 호응이 높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스테디셀러음료vs신상음료, 둘 중 선택은?
입력 2010-08-12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