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녹십자 백신 공장이 신갈에서 화순으로 이전되면서 허가 공백으로 국가필수예방접종 백신 중 하나인 수두백신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서울시내 보건소와 지방의 일부 보건소들에 따르면 지난해 비축해 둔 백신 물량까지 바닥 났다. 보건소을 찾은 부모들은 어린아이에게 수두백신 접종하지 못한채 헛걸음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두의 증상은 피부에 붉고 둥근 발진이 나타나다가 작은 물집으로 변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환자는 5~6월과 12~1월에 주로 발생하며, 전염력 또한 강해 과거 수두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가족이나 앓은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감염될 확률이 90%에 이른다.
보건당국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12~15개월에 해당하는 건강한 소아를 대상으로 수두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같은 일이 발생하게 된 것은 질병관리본부가 제품공급 지연을 예상하고 입찰을 진행했으나 가격 문제로 유찰되면서 공급차질이 발생하게 됐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대체품으로 중국 비알바이오텍사의 수두백신을 공급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중국 백신 기피현상이 나타나면서 당분간 혼란스러울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수두백신 공급 ‘비상’…비축 물량 바닥
입력 2010-08-11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