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0일, 담배로 스트레스 날리려다 건강만 날린다

입력 2010-08-10 10:21
[쿠키 건강] 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더위와 긴장감으로 인해 살아온 인생에서 최고조의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는 수험생이 많다.

마지막 스퍼트를 내야할 시기이지만 얼마 안남은 시험과 미래에 대한 걱정 등으로 잠을 설치고 식사를 거르는 수험생들도 많다. 수능 스트레스가 정도를 넘어서면 회피하거나 부정적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경우도 많다. 공부의 능률을 올리면서 최고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이 어떤 게 있는지 알아본다.

◇4당5락?

수면시간도 모자란 수험생이 충분한 수면은 사치일까? 수험생들은 충분한 수면을 통해 공부에 필요한 집중력과 판단력, 기억력을 유지해야 한다. 잠은 신체적, 정신적 피로를 풀어줄 뿐 아니라 그날 하루의 뇌에 입력된 정보를 체계화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세브란스병원 강희철 교수 “개인차는 있으나 최소 5시간 이상 자는 것이 좋다”며 “이보다 적게 자면 두뇌기능을 저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낮잠을 너무 많이 자는 것은 밤잠의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기 쉬우므로 낮잠은 30분 이상 자지 않는 것이 좋다. 한 주 동안 밀린 잠과 피로를 푼다고 휴일 아침 늦잠을 자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좋지 않다. 강 교수는 “푹 자는 것과 필요 이상으로 더 자는 것은 구별돼야 한다”며 “과수면을 취하지 않는 것이 일정한 수면리듬을 유지하는 데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고3 스트레스 담배로 날린다?

수험생도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보면 술과 담배를 가까이 하고 싶은 유혹이 들게 마련이다. 하지만 술은 문제해결 능력과 학습능력을 저하시킨다. 흡연 역시 스트레스 해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건강만 악화시킨다.

강 교수는 “담배를 피우면 집중력 향상과 각성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하루에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니코틴 중독자가 아니라면 흡연은 오히려 학습에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잘 먹은 수험생 성적도 좋다

얼마 안남은 수능을 생각하면 밥맛이 있을 리 없지만 수험생에게 잘 먹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적은 양이라도 아침식사는 꼭 챙겨야 한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과도한 식사를 하면 혈액 순환을 위장관으로 집중시켜 뇌의 혈류량을 적게 하고 졸음을 유발해 수면에 방해가 된다.

포만감을 80%정도에서 절제하는 것이 두뇌활동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커피나 콜라, 인스턴트 식품 등 가공된 고열량 음식보다는 채소, 생선, 과일 등 비타민과 단백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자.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